배봉산 숲 도서관 모형 만들기를 위해 두 팀으로 나누어 분담 작업을 했다. 우리 팀이 맡은 아래쪽 구역의 관건은 경사진 목재 서까래 구조의 표현과, 독특한 윈도우 시트 구조 표현의 두 가지였다. 벽체는 벽돌층과 그 외 부분을 각각 8T, 7T로 정확히 표현할 생각이었지만 실제로 시도해보니 마땅치 않아서 벽돌을 10T로, 나머지를 5T로 조정했다. 서까래는 벽체에 끼워 넣는 방식을 택했다. 분담 작업을 한 탓에 벽체, 지붕, 가구 각 부품이 따로 놀다가 제출 전날에 합심하여 밤을 세우며 조립한 끝에 하나의 형태를 갖추었다.
1:1 드로잉 작업에서는 개인의 이야기를 단면 투시도 위에 녹였다. 주말에 도서관에 갔다가 피크닉을 하는 가족과 창을 사이에 두고 앉게 되었던 개인의 경험을 창 안팎의 소통을 통해 드러냈다. 단면도를 그리며 서까래가 잘린 모습을 표현하거나 입면의 벽돌을 표현하는 등 앞서 모형을 만들면서 아쉬웠던 점을 보완하고 도면에 대한 나름의 해석도 담아냈다. 우리 팀의 전체 컨셉은 회의를 통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되었다. 소실점을 지나는 수많은 먹선들을 그린 끝에 서가와 사람들을 공간안에 배치하고 우리 팀의 이야기를 담은 1:1 드로잉을 완성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