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Phase2 과정에서는 내가 정의한 personal space의 개념을 공간적으로 어떻게 드러낼 수 있는지 탐구하였다. 처음에는 personal space를 단순히 개인 주변의 물리적인 거리라고 생각했지만 도면, 작업과 모형 제작, 현장 답사를 진행하며 그것이 단순한 거리 개념이 아니라 타인의 시선과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심리적 공간이라는 점을 알게 되었다. 특히 도서관 과 같은 공간에서는 사람 사이의 거리뿐 아니라 시선의 방향, 구조물의 배치, 창문의 위치 등이 개인의 공간감을 크게 변화시킨다고 느꼈다.공간의 구조가 시선의 상호작용 형태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시선의 상호작용이 personal space를 형성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도서관의 큰창틀쪽이 이러한 특성을 잘 나타낸다고 생각하였다. 창틀의 구조는 시선의 범위를 제한하거나 유도할 수 있다. 큰 창틀쪽에 눕는 것처럼 신체적 으로 편안한 자세를 취하더라도 시선의 상호작용이 다수와 개인 또는 일방향적인형태로 이 루어진다면 상대적으로 작은 personal space가 형성될 수 있고, 눕는 것에 비해 신체적으로 불편한 자세를 취하더라도 시선의 상호작용이 개인과 개인 같은 형태로 이루어진다면 상대 적으로 큰 personal space가 형성 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현장 답사는 이번 과정에서 가장 먼저 진행한 작업이었다. 실제 공간을 직접 관찰하며 위와 같이 personal space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탐구할 수 있었고, 이후의 드로잉과 도면 작업, 모형 제작의 기초가 되었다. 도서관 내부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서로 가까이 존재하지만, 좌석의 방향이나 책장의 배치에 따라 각자 독립적인 공간을 형성하고 있었다. 특히 벽면이나 창가 쪽 좌석은 선호도가 높았는데, 이는 시선이 제한되며 안정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 고 생각하였다. 반대로 사방이 열린 공간에서는 사람들의 움직임과 시선이 지속적으로 느껴 져 집중이 어렵다는 점도 발견할 수 있었다.
위에서 얻은 개념들을 도면 작도 과정에 적용하며 공간의 형태와 구조를 분석하였다. 평면도와 단면도를 그리면서 벽체와 기둥, 창문의 위치가 사람의 동선과 시선에 어떤 영향을 미 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모형 제작 과정은 배봉산숲속도서관의 정확한 구조와 형태에 대해 더 깊이 탐구해보는 시간 이었다. 모형을 정확하게 만들기위해 외벽과 창문, 천장등은 어떤 형태로 생겼고 그 구조와 재료는 무엇을 사용했는지에 대해 면밀히 조사하였다. 외벽은 5t, 벽돌부분 콘크리트 부분 10t로 나누어 만든 후 붙이는 형식으로 만들어 표현하였고, 천장과 서까래는 외벽 윗부분에 서까래를 끼울 홈을 만들어 천장을 끼우는 방식으로 표현하였다. 또한 창문은 아크릴판과 같은 투명한 재료를 사용하였는데,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모형을 만들어보니 특정 재료를 이용하여 공간의 느낌을 달리할 수 있음을 느꼈다. 투명 재료를 사용한 부분은 시선이 그대 로 통과되어 개방감을 만들었고, 불투명 재료는 공간을 분리하며 심리적인 안정감을 형성하 였다. 또한 같은 형태라도 재료의 질감과 두께에 따라 공간의 분위기가 달라지는 점을 확인 하였다. 얇고 가벼운 재료는 경계가 약한 느낌을 주었고, 두꺼운 재료는 공간을 더욱 독립적 으로 인식하게 만들었다.
1:1 드로잉 작업에서는 실제 공간 안에서 신체와 구조물의 관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단순히 축소된 도면으로 볼 때와 달리 실제 크기의 드로잉에서는 사람의 시야 높이와 움직 임이 중요하게 느껴졌다. 특히 사람의 눈높이에서 보이는 구조물의 높이와 간격이 공간의 압박감이나 개방감을 결정한다는 점을 체감하였다. 이를 통해 건축 공간은 단순한 형태의 조합이 아니라 인간의 감각과 경험을 기반으로 인식된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되었다. 또한 우리 조는 투시도를 표현하였는데, 이를 통해 소실점과 축척의 개념에 대해 새롭게 이해할 수 있었다. 평면적인 도면에서는 느끼기 어려웠던 거리감과 깊이감이 투시도를 통해 드러났으며, 시선의 방향에 따라 같은 공간도 다르게 인식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이를 통해 건축 공간은 단순한 형태의 조합이 아니라 인간의 감각과 경험을 기반으로 인식 된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되었다.
모형 제작과 1:1 드로잉은 팀플로 진행되었는데, 개인 과제와 달리 팀원들 각각의 다른 관 점들이 있어 다른 사람들과 공간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며 다양한 관점을 접할 수 있었고, 그를 통해 나의 관점도 발전시킬 수 있었다. 같은 공간을 보더라도 어떤 사람은 개방감을 중요하게 생각했고, 다른 사람은 차단감을 더 안정적으로 느꼈다. 이를 통해 personal space 는 보편적인 기준만으로 정의될 수 없으며 개인의 경험과 심리에 따라 다르게 형성된다는 점을 이해하게 되었다. 이번 과정을 통해 나는 공간이 단순히 기능을 담는 물리적 구조가 아니라 인간의 심리와 행 동을 유도하는 환경이라는 점을 배울 수 있었다. 또한 personal space는 거리만으로 설명되 는 것이 아니라 시선, 구조, 재료, 형태등의 복합적인 요소가 함께 작용하여 형성된다는 것 을 깨달았다. 앞으로도 공간을 설계할 때 단순한 형태적 아름다움뿐 아니라 그 안에서 사람 이 어떤 감정과 관계를 경험하게 되는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참고문헌 1.에드워드 홀 숨겨진 차원(The Hidden Dimension) 2.유현준 공간이 만든 공간 3. 배봉산숲속도서관 공식 홈페이지 및 현장 답사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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