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설계에 들어가기에 앞서, 도서관 건축물에 대한 선례분석을 진행했다. 선례분석 건축물로 '엑시터 도서관'을 선택했는데, '엑시터 도서관'의 사진에서 보이는 특유의 묵직하고, 간결한 형태가 좋았던 것 같다.
TASK#1 선레분석 대상인 엑시터 도서관은 루이스 칸이 설계한 도서관으로, 크게 2가지의 특징이 있다고 분석했다.
1번째 특징은 빛을 통해 메스와 프로그램이 결정된다는 점이다. 루이스 칸은 도서관의 본질은 서고에서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 빛이 있는 곳을 찾아가, 글을 읽는 행동에 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도서관의 프로그램들 중 도서관에서의 본질적인 행위가 일어나는 공간인 독서 공간은 서비스를 받는 공간으로서 디자인되며, 빛이 충만한 창 근처 외곽에 위치한다. 반대로, 도서관에서 독서 활동이 원할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인 화장실, 코어, 서가 등은 빛이 적은 곳에 위치해 있다. 또한 도서관 정중앙에 아트리움을 구성해, 빛이 자연스럽게 떨어지고 그 아래에서 사람들이 모이도록 만들었다.
2번째 특징은 도서관이 주변의 컨텍스트를 적극 반영하며, 외부를 향해 열려있는 구조라는 것이다. 엑시터 도서관은 박공지붕을 없앤 조지안 스타일로 지어져, 캠퍼스의 전통과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면서 모던한 느낌을 자아낸다. 또한 캠퍼스 부지의 정중앙에 위치했다는 점을 고려해 1층의 외곽을 아케이드로 구성해, 캠퍼스 어디서든 도서관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만들었다.
전체적으로 엑시터 도서관은 공간 간의 관계 혹은 역할이 매우 명확하다고 느껴졌다. 따라서 분석도 또한 일정한 기준에 따라 흑과 백으로 명확하게 나눠져서 표현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으며, 그 일정한 기준을 빛으로 결정했다. 실제로 엑시터 도서관에서 빛은 공간을 서비스를 받는 공간과 제공하는 공간으로 나누는 기준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빛이 많은 곳은 백색으로 빛이 없는 곳은 흑색으로 간결하면서 명확하게 표현하고자 했다.
따라서 엑시터 도서관에 대한 도면을 기준으로 3D모델링을 진행하고, 단면을 잘라 빛이 어느 곳에 어떤 방식으로 떨어지게 되는지를 보여주었다. 또한 주변의 컨텍스트를 반영한 특징 또한 나타내기 위해, 엑시터 도서관 주변의 길과 건물들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