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계에선 Urban Living Gallery를 설계한다. 사이트는 서촌 통의동 70번지이다. 가장 먼저 통행량과 일조량에 대해서 조사하였다. 큰 도로를 기준으로 사람들이 많이 다니고, 비교적 좁은 도로엔 관광객들이 많이 돌아다녔다. 특히 사이트 우측엔 경복궁이 위치하고 있어, 서촌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사이트 바로 앞 좁은 도로를 자주 이용하였다.
하지만 이런 형식적인 사이트 분석보다 가장 먼저 생각이 든 점은 "관광객들이 이렇게 많은데 주민들이 소외당하고 있지는 않은가?" 였다. 관광객에 의해서 로컬 주민이 피해를 입는 것을 투어리스티피케이션이라고 하는데 이런 현상이 서촌에서 일어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이유는 서촌이 이전부터 서울 중심에 위치하고 조선 시대부터 양반이나 예술가들에게 중요한 장소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북촌과 서촌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아지면서 기존에 있던 사람들이 이에 불편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먼저 오픈 스페이스의 존재를 확인하였다. 크게 오픈 스페이스는 3곳이 이었다. 하지만 직접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본 결과 대부분 외국인 관광객들과 타지에서 온 한국인 관광객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러한 장면을 통해 주민들이 관광객들에 의해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오픈스페이스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생각했다. 다음은 관광객들은 많지만 정작 서촌의 특징이나 매력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관광객들이 이용한 골목은 정해져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노란색으로 줄 친 골목은 더욱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한 이유는 관광객들에게 좁은 입구를 가진 골목은 들어가면 안된다는 느낌을 받는 것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보이지 않는 끝, 남의 사유지 같은 느낌, 꺾어지면서 어디로 이어지는지 모르는 골목. 오히려 서촌은 관광객들이 느끼는 부정적인 것을 느끼는 것이 매력인데.. 뭔가 보이지 않는 벽에 의해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내가 설계하는 갤러리는 첫 번째로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모두 조화롭게 오픈스페이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하고, 관광객들에게 서촌 골목길의 매력을 느끼게 해주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로컬 주민에게 오픈스페이스는 물리적으로 열려있지만, 관광객들에 의해 접근하지 못하는 닫힌 공간으로 인식되고, 관광객에겐 통의동의 골목이 열려있긴 하지만, 보이지 않는 이유들로 인해서 들어갈 수 없는 사유지로 인식된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
해당 스케치의 첫 장면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다. 첫 스케치에 대해 설명을 하자면, 골목을 들어가면 나오는 한 건물을 그린 그림인다. 양 옆엔 노후화된 서촌의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정면엔 새롭게 지어진 노출 콘크리트 건물이 위치한다. 노출콘크리트 건물과 노후화된 서촌의 주택 사이엔 철문이 위치하고 그 안엔 로컬 주민이 나와있다. 이것은 실제로 내가 본 장면이다. 난 이 장면을 이렇게 해석했다. '도심이 발전하고 많은 건물들이 새롭게 지어져도 그 안에서 소외 당하고 있는 주민의 모습' 관광객들이 많이 유입되면서 그저 생활하는 반경이 한정되어 있는 로컬 주민으로 보였다. 그와 상반되게 다른 스케치들은 오픈스페이스를 차지하고 있는 관광객들의 모습을 그려보았다. 이런 대비되는 현상이 서촌의 현재 모습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갤러리를 설계할 때 거점을 만들어 골목 안으로 관광객들이 들어가고, 그 거점에는 파빌리온이나 일상 가구들이 세워지면 새로운 오픈스페이스가 생기면서 골목이 활성화되고, 주민들의 커뮤니티도 활성화 되는 모습을 다이어그램으로 그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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