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설계1 첫 과제로 미술관 선례분석을 하게 되었다. 내가 고른 선례는 르코르뷔지에의 도쿄국립서양미술관이다. 도쿄국립서양미술관은 도쿄 우에노 공원 안에 위치하고 있다. 우에노 공원 근처에 박물관이 많고, 예술적인 문화시설이 많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제부터 도쿄국립서양미술관의 영어 약자를 따서 NMWA라고 부르도록 하겠다.
이것은 르코르뷔지에의 스케치이다. 정사각형의 매스를 하고 있는 건물이 nmwa다. 하지만 스케치를 자세히 보면 nmwa 말고도 다른 건물들이 존재한다. 처음 르코르뷔지에가 이 미술관을 설계할 때 다른 문화시설도 고려하여 이 미술관을 지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nmwa에는 유명한 미술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는 대표적으로 로댕의 조각과 모네, 반 고흐 등 근대 회화 명작 등이 있다. 이 미술품들만 보러 nmwa에 방문할만한 이유는 충분하지만, 이 미술관은 유네스코에 지정될만큼 그 역사와 상징성을 인정 받았다.
먼저 공원을 통해 미술관 입구로 오면 필로티 구조를 확인할 수 있다. 기둥을 둥글게 만들고, 거푸집에 나무결을 살려 콘크리트를 썼지만 동양적인 느낌을 주었다고 난 생각했다. 필로티 구조 뿐만 아니라 nmwa에는 르코르뷔지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현대 건축 5원칙이 사용되었다. 물론 이 건물에는 옥상정원이 존재하지 않지만, 그 외에 자유로운 파사드와 자유로운 평면, 수평창 등이 잘 활용되었다고 볼 수 있다.
파사드를 자세히보면 자갈 같은 작은 입자들이 콘크리트에 박혀있다. 이러한 자유로운 파사드는 시선을 끈다. 하지만 자유로운 파사드에 반한 정갈한 평면은 뭔가 대비를 이루면서 한 눈에 미술관을 인식하게 한다고 생각했다.
평면을 보면 기둥이 박혀 모듈러에 근거하여 같은 간격으로 나열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nmwa에서 내가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메자닌이 있는 2층,3층이다. 처음 평면을 보았을 때 그래서 이 건물은 3층 건물인가 2층 건물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평면을 따라그려보고 직접 모형을 만들어보면서 느꼈던 점은 르코르뷔지에가 공간의 스케일을 통해 압축과 팽창을 느끼게 하고 있었구나를 생각할 수 있었다.
2층을 잘보면 사각형 매스에 또 다른 작은 사각형 매스가 관입되어 있다. 그로 인해 생기는 작은 매스의 아랫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의 대비가 관람객에게 선명하게 다가오면서 공간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래 사진과 같이 공간이 형성되어 있는데, 천장이 낮은 부분 안에선 높은 천장이 있다는 점을 잘 느낄 수 없다. 그저 낮은 천장의 수평선많이 보이는 낮은 공간을 벗어나는 순간 공간이 팽창하느 듯한 느낌이 nmwa에서 르코르뷔지에가 의도한 점인 것 같다.
또한 작은 사각형 매스가 관입한 부분에는 창이 나있다. 이 창은 빛이 들어오면서 더 공간감을 극대화 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게 바로 현대 건축 5원칙에 들어가는 수평창의 새로운 형태라고 생각한다. 빌라 사보아 같은 경우엔 그저 길에 수평창을 내서 그대로 빛이 건물 안으로 들어온다. 하지만 nmwa의 수평창은 미술관이라는 특성과 공간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매스를 통한 수평창을 냈다고 생각한다. 이런 매스의 수평창은 한 곳에만 있는게 아니라 사각형의 모든 변에 위차한다. 따라서 중앙홀에선 수평창이 보이는 곳이 있고, 동시에 2개의 수평창이 보이는 곳도 존재한다. 마치 아래 사진처럼 말이다. 난 이것이 뭔가 이 미술관을 관통하는 하나의 개념이라고 생각했다. 단순히 수평창이 빛을 들이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고, 수평창에 해당하는 매스를 통해 공간감을 느끼게하고, 이 수평창이 중앙홀에서 스쳐보이면서 미술관에 구획된 것 같은 구조를 하나로 이어준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매스 모형을 수평창이 모든 것을 연결하는 개념을 적용하여 만들어봤다.
천창 모형에선 관입된 수평창에 의해 공간감이 나누어지는 것에 초점을 두어 만들어보았다.
나머지 위에 parti는 그 동안 nmwa를 분석하면서 알 수 있었던 구조나 조형적인 분석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parti는 내가 해석한 부분을 다이어그램으로 만든 것이다. 위에서 말했듯 빛이 수평창으로 들어오기도하고 중앙에 삼각창을 통해 들어오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빛은 한 번에 건물 내부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레이어가 쌓이면서 공간감이 느껴지게 들어온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수평창과 삼각창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투명하고 직각인 유리 형태를 띠지 않는 이유가, 단순히 투명한 유리창이었다면 빛이 한 번에 건물 내부로 들어오며 건물의 공간감을 천천히 느끼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삼각창과 수평창이 존재함으로써 미술관의 높고 낮은 공간이 특별해지고 높이 뚫린 중앙홀이 웅장해지는 것이 아니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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