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aze1의 주제는 ’handful object : 손안의 공간‘ 이다. 사물을 기능이 아닌 공간으로 바라봤을 때 어떤 공간이 보이는지에 알아본다. 건축을 건축물을 통해서 보기 이전에 나와 가까운 사물을 관찰하고 이해하면서 사물안의 공간을 파악하는 능력을 얻고 어떠한 대상에 대해서 자세히 파악하는 능력을 얻는 활동.
에어팟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대상을 더 쉽고 더 잘 파악할 수 있는 내 손안의 대상은 걸을 때나 공부할 때나 어떠한 순간에서도 내 귀와 주머니 속에 있는 에어팟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처음 에어팟 자체를 케이스부터 케이스 안에 들어있는 알멩이까지 바라봤을 땐 너무 단순한 대상을 설정한게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관찰하면 할수록 에어팟 알멩이와 케이스와의 관계부터 각각의 형태적인 부분이 되게 복잡하다고 느껴졌다.(특히 1차 모형을 제작하면서 크게 느꼈다.)
에어팟과 손과의 관계를 떠올리면 무조건 1차원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게 손으로 에어팟을 잡고 있는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에어팟 알멩이를 먼저 그리고 그것을 귀로 가져다 대는 모습, 마지막으로 그 에어팟 알멩이가 없는 케이스를 잡고 있는 모습을 시간적으로 스토리가 느껴지도록 그렸다. 이 손그림 활동에선, 에어팟 케이스에 알멩이가 빠져나갈때의 순간에서 케이스에 알멩이가 빠지면서 생기는 구멍을 볼 수 있었다.
1차 모형을 만들었다. 처음 고민한 부분은 에어팟 케이스는 거의 모든 부분이 굴곡져있는데 이 부분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이다. 그래서 나는 앞면과 뒷면을 평면으로 모서리가 둥글게 해서 정면에서 봤을 때 굴곡진 에어팟의 모습을 느낄 수 있게 하였다. 그리고 에어팟 알멩이는 직육면체를 한쪽부분을 구부리고 얇은 원기둥을 붙여 만들었고 실제로 종이 케이스에 들어갈 수 있게 하였다.
1차 모형에서는 앞면과 뒷면에서 정면으로 봤을 때만 굴곡졌다고 확연하게 파악할 수 있는 점이 아쉬웠다. 그래서 2차 모형은 케이스의 각 모서리 부분을 모두 둥글게 하였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1차 모형을 만들면서 굳이 모든 면을 다 채워서 제작할 필요가 없다고 느꼈다. 일부가 구멍이 뚫려있거나 애초에 채워지지 않아도 보는 이가 에어팟이라고 인식할 수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에어팟 알멩이 부분에서 1차 모형때 너무 단순화해서 표현한 것이 아닌가하고 생각하게 되어 2차 모형에서는 2조각이 아니라 4조각으로 굴곡진 각도에 따라 나누어서 각 파츠를 만들어 조립하는 형식을 취했다. 그리고 세부적으로 케이스의 윗부분과 밑부분을 연결하는 힌지를 따로 제작하여 실제로 힌지 역할을 하게끔 접착하였다.
2차 모형 제작까지 완성하고 난 후 대상의 움직임에도 초점을 맞추었다. 모션 드로잉과 사진을 만들었다. 한 손으로 에어팟을 잡고 반대 손으로 에어팟을 여는 모습, 가장 단순한 움직임이라고 생각했다. 내 손안에 에어팟을 잡고 있음으로 인해 그 사이에 공간이 생기고, 에어팟 케이스라는 자체적인 공간과 에어팟 케이스를 열었을 때 생기는 윗 뚜껑의 구멍 공간 등 여러가지를 생각했다. 이후 에어팟 자체를 거꾸로 뒤집고 뒤집으로 인해 윗 케이스가 열리면서 에어팟 알멩이가 떨어지는 모습을 생각했다.
이 프로젝트는 특정 대상에 대한 나의 사고력을 크게 높여주었고, 공간에 대한 생각과 움직임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