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택 설계를 하면서 마지막 과제로 표현과 소통하기를 하게 되었다. 내가 설계한 주택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을 만드는 것이 과제라고 생각했다.
이 주택을 설계할 땐 사이공간과 동선이라는 개념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설계하였다. 처음 스터디한 모리야마 주택에서 사이공간의 쓰임과 형태를 환경이 바뀜에 따라 새롭게 정의 내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사이공간을 사적인 사이공간과 공적인 사이공간으로 분류하였고, 사적인 사이공간을 세부적으로 조금 더 사적인 사이공간과 조금 덜 사적인 사이공간으로 구분지었다.
성격이 다른 두 사이공간을 교차하다보니, 이런 두 가지 기능을 가지는 사이공간을 동선처럼 자연스럽게 이어주기 위해선 또다른 하나의 기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 기능이 바로 주름이다. 내가 구상한 사이공간이 경계가 명확하지 않고, 서로 접히고 펼쳐지며 통합된 하나의 공간이 된다고 생각했다. 사이공간을 통해 만들어진 주름은 내부와 외부, 보이는 부분과 숨겨진 부분을 분리하면서도 동시에 연결해준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이런 사이공간을 통해 만들어진 주름을 어떤식으로 표현해야 좋을지 생각해보았다. 처음에는 엑소노메트릭 같이 그림으로 표현해보려고 했지만, 그림은 사이공간을 통해 만들어진 주름을 온전히 표현하지 못한다고 느꼈다. 하지만 이것을 모델로 만든다면 내가 강조하고자 했던 주름을 잘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사이공간을 통해 주름이 지고, 분리와 연결을 동시에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에 1:25 모형을 만들기로 하였다.
주택을 관통하는 하나의 시점을 모형으로 만들어 공간의 분리와 연결을 동시에 보여주고 싶었다.
또한 각 공간마다 일어나는 행위들로 공간감을 주기도 하였다. 앉아 있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복도를 지나는 행위들이 모두 합쳐져 공간의 깊이를 보여줄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주택 모델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빛이었다. 빛이 없었을 때는 공간의 깊이가 잘 느껴지지 않았고, 표현에 있어서 부족한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빛이 있어 그림자가 생기고 이것이 최종적으로 내부와 외부를 구분시켜주면서, 공간의 깊이를 보여주는 키포인트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