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암동 주민센터와 새날 도서관은 종암로 18길과 22길, 월곡로 5길에 둘러싸여 있다.세 길들은 답사한 결과 주민들이 종암동의 자부심 중 하나라고 얘기하는,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부설중학교와 고등학교 학생들의 하굣길이며, 5분을 걸어 벌집 어린이 공원, 서울형 키즈카페를 갈 수 있다. 이러한 지리적 특징을 지닌 현 종암동 주민센터와 새날 도서관을 두 가지에 초점을 두어 변화시켜 보려고 한다.
현재 종암동에는 많은 수의 어린이집과 공원들이 존재하지만, 어린이 도서관은 종암동새날도서관 하나만 존재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의 어린이 자료실의 크기를 이전보다 확장하고 실외의 공원과는 차별화된 놀이 공간을 제공하는 도서관을 제안한다.
종암동에 위치한 청소년 시설은 종암동 주민센터 맞은 편에 위치한 청소년 놀터'ㅁㅁ(미음미음)'이 전부이다. 미음미음의 경우 새종암새마을금고 본점 3층을 사용하기 때문에 공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되어 종암중학교, 서울대학교사범대학부설중학교,고등학교에 다니는 청소년들을 위한 자치공간을 가진 도서관을 제안한다.
지리적으로 하굣길에 위치한 이 곳을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하굣길에 흥미로운 컨텐츠를 제공함과 동시에 주민들의 민원을 처리하는 주민센터가 공존하기 위해서 주민센터와 도서관이 분리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수직적으로 프로그램들을 배치하는 것으로 설계를 시작하였다. 5층에 주민센터를 배치하고 4층에는 일반 자료실과, 카페 3층에는 어린이 자료실과 놀이공간, 2층에는 청소년 자료실, 1층에는 청소년 자치시설을 배치해 하교하는 청소년들이 흥미를 느끼고 건물내로 유입될 수 있도록 배치하였다.
수직적으로 모든 프로그램들을 분리한 결과 어린이 자료실과 4층의 일반자료실이 어떠한 상호작용도 존재하지 않아 부모와 아이가 독립적이지 못하고 항상 같이 있게되는 불편한 상황이 발생한다.이러한 문제를 층 중간에 계단형 서가를 배치하고 이로인해 생기는 난간과 창을 경계로 상호작용이 일어나 ,아이는 부모와 독립적으로 책을 읽거나 놀이공간을 즐기고 ,부모는 아이를 시야에 담아두고 5층의 민원처리를 하는등 부모와 아이가 개인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능해질것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상호작용을 적극 활용하여 서가가 존재하는 2-4층의 단절이 아닌 분리를 의도하였다.
단면적으로 프로그램을 분리시킨 후 평면으로 끌고 와 프로그램들에 필요한 세부적인 공간들을 구성하였다.
우선 지하 1층을 보면 램프를 90도로 둘러 내려와서 코어와 기계실을 지나 주차장이 나타나도록 배치하였다. 이는 차량을 끌고 온 주민센터 이용객들의 편의를 고려한 배치이다. 남은 공간 중에 코와 가까운 곳에 창고를, 비교적 먼 곳에 기계실을 두어 사람의 동선의 효율성을 추구했다. 주민센터 직통 코어 양옆에는 오픈을 시켜 환기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중앙 코어를 통해 1층으로 올라가면 스터디룸을 마주하게 된다. 학교를 마치고 학원에 가기 전 청소년들을 위해 잠시 쉬었다 가거나 공부하고 갈 수 있도록 하였다. 주 출입구를 통해 건물로 진입할 경우 스터디룸을 지나 우측으로 꺾으면 동아리 연습실과 밴드 연습실이 보인다. 의도적으로 청소년 자치 시설과 공부 구역을 나누려고 노력했다. 2층 높이의 콘크리트 박스를 빼놓을 수 없는데, 이 안에서는 종암동의 행사 혹은 동아리 행사, 자치회의가 열리는 다양한 쓰임새의 공간을 구성하였다.
주 출입구를 통해 들어오면 정면에 보이는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진입할 수 있다. 2층에서 들어가는 순간 오른쪽에 보이는 계단형 서가가 방문객을 맞이하고, 종로 1바퀴 방향에서 계단을 통해 올라온 사람과도 마주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동선을 만들었다.공간의 효율성을 추구하고자 계단형 서가 밑에 화장실에 배치하고 밴드 연습실 겸 야외공연장 쪽 계단을 타고 올라오면 청소년 메이커 스페이스가 자리해 있다.
계단형 서가를 통해 3층 올라가면, 3층 계단을 통해 올라와 야외 공간을 즐기는 사람들도 보이고, 3층과 4층을 잇는 계단형 서가와 한편으로는 어린이 놀이 공간을 동원한 길을 보게 된다. 놀이마당은 서가와 따로 문으로 분리하지 않아서 하나의 공간에 모두 함께 있는, 경계가 없는 느낌을 주려고 하였다.
5층은 주민센터 이용을 주로 공간을 배치하였는데, 민원실과 홀을 중심으로 동대문부와 공유하는 회의실, 주민등록 서고 탕비실, 동장실을 배치해 쾌적한 민원실을 만들려고 하였다.철골 다리의 경우 최소한의 철골을 사용하는 트러스 구조를 차용해 시야를 가리지 않고 경관을 볼 수 있고 4층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파사드의 경우 외부에서도 내부의 존재감 큰 계단이 느껴지도록 직각으로 배치된 유리버를 구성하였고, 기존 주민센터의 샛길를 더 확장해 종합로 18길과 22길의 교류를 활발하게 일어나도록 외부 코어와 건물 사이에 새로운 골목을 조성하였다.
다양한 진입 동선과 청소년들의 하굣길에 머물고 싶은 흥미로운 프로그램들을 조성하여 어린이 청소년 시설과 자료실에 부족한 종암동의 갈증을 해소하고자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