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내가 선택한 사이트는 사이트 B이다. 사이트 B를 선택한 이유는 가장 사람들 간 교류가 활발하고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을 잘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이다. 사이트 A는 주택이 들어가기 좋은 사이트긴 하지만 하나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었다. 바로 내가 생각했을 때 중요한 요소인 공원으로 가기 위해서 큰 도로를 건너야 한다는 것이다. 페르소나를 정할 때 아이들을 포함시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사이트 답사를 갔을 때 공원 놀이터에서 부모님과 함께 노는 아이들을 쉽고, 많이 관찰할 수 있었다. 그런 오후 시간 때 가족들과 즐기는 장면이 인상깊게 남아서 내가 주택을 설계한다면 그런 장면도 상상해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따라서 공원에 출입할 때 차가 많이 다니는 큰 도로를 지나야하는 A사이트는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을 하였다. 다음으로 사이트 C는 공원 내부에 있는 사이트였는데, 공원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체류하는 곳으로 그곳을 주거를 위한 주택의 사이트로 만들기엔 너무 공적이라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없겠다고 생각을 하였다. 따라서 결론적으로 적당히 프라이빗하면서 공원과의 상호작용을 생각해보았을 때 사이트 B가 가장 알맞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사이트 B를 선택하게 되었다.
이 주택은 4명의 가족이 살고 있다. 사진작가인 아빠, 교사인 엄마, 중학생 딸, 초등학생 아들이 이 주택의 페르소나이다. 이렇게 페르소나를 설정한 이유는 실제 사이트 답사 때 본 가족의 모습이 보기 좋아 설정하게 되었다.
처음 생각한 주택은 공원과 상호작용하느 집이라는 컨셉이다. 마치 공원에서 산책하는 동선이 집과 이어지는 듯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 하지만 설계를 하다보니 이것이 정말 공원을 산책하는 듯한 동선인가? 라는 의문이 들었다. 동선을 곡선으로 배치함으로써 동선 안에 공간이 포함되기도 하고 동선이 공간을 분할하기도 하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이전 과제인 추상화하기에서도 모리야마 주택의 사이공간이 무엇 때문에 나오는지, 어떤 식으로 나오는지에 대해 생각을하며 이번 주택에 그러한 개념을 적용시켜 주택을 설계해보고자 하였다.
결국 많은 피지컬 모델을 만들어보면서 어떤 동선이 공간을 분절시켜 사이공간을 창출해내고, 주변과 상호작용할 수 있을까에 대해 굉장히 많이 고민하였다. 하지만 가장 고민이 되었던 부분은 어떤 형태를 가질 것인가 였다. 다양한 형태의 곡선에 대해 생각해보았고, 이걸 그리면 저게 나아보이고, 저걸 그리면 이게 나아보이고.. 이런 딜레마에 빠지게 되었다. 하지만 기준을 잡고 왜 이런 형태를 가져야하는가에 대해 생각을 하고 최종적으로 형태를 결정지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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