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의 집 마지막 세 번째 단계인 표현과 소통하기에서는 어떻게 내가 설계한 최소의 집을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이전 과제를 돌아보며 고민해 보았을 때, 건물의 내부 공간이나 벽 그 자체를 잘 보여 주지 못했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도면을 통해서 벽이 어떤 방식으로 배치되고 구성되어 있는 지를 보여 주었고, 모형을 통해 건물의 전체적인 메스감과 벽이 어떻게 갈라지고 결합되는지는 잘 보여 주었다. 하지만, 실제 내부 공간이 어떤 느낌이고, 계단을 통해서 어떻게 다음 층으로 이동하는지, 그리고 벽을 외부에서 보았을 때 뿐만 아니라 안에서 보았을 때의 느낌이나 벽이 두께감을 가지고 위로 뻗어 있는 벽 그 자체의 느낌과 같은 것들은 잘 표현하지 못 했다. 그래서, 건물의 엑소노메트릭 드로잉을 바탕으로 건물 일부를 잘라내어 보여 주지 못했던 공간과 벽의 모습을 담고자 했다. 가장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건물의 전면부, 즉 거실, 다이닝을 중심으로 중정, 안방까지의 공간이 보이도록 벽을 잘라내었다. 또한, 벽을 강조하고 그 느낌을 극대화하기 위해 소묘의 방식을 통해 드로잉을 그렸다. 그럼에도 벽의 배치(평면)는 건물을 설계할 때 중요한 요소였기 때문에 엑소노 드로잉을 아래 쪽으로 사영시킨 평면 드로잉을 함께 그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