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마감을 끝내고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중간 마감에서 지적 받았던 1. 외부 공간에 대한 깊은 생각의 부족 2. 비효율적인 프로그램 구성 3. 매스 디자인의 아쉬움. 이 세 가지를 지적 받았고 이 부분에서 특히 1번과 2번을 더 깊게 파고 가보자라는 생각으로 최종마감을 시작했다.
매스 스터디를 다시 진행하면서 원래 좌와 우로 나누었던 곡선의 형태와 직선의 형태를 좀 더 자유롭게 놓자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1층부터 3층까지 좀더 곡선의 형태를 뜨도록 구상했고, 4층을 직선으로 만들어서 그늘을 만들어놓으면 좋을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외부 공간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기 때문에 곡선으로 만들어지는 1층의 넓은 빈 공간을 4층과 함께 묶어서 외부 공간으로 활용하자는 생각을 했다.
프로그램 구성도 많이 바꾸었다. 우선 도서관을 1층부터 4층까지 골고루 배치하면서 조금 더 통일감을 부여했다. 하지만 층마다 다른 특성을 띄는 도서관의 구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처음에 생각했던 '모든 사람들을 아우르는 도서관'이라는 특성을 유지시켰다. 그리고 코어를 중심과 구석에 하나씩 배치하면서 동선 과정에서 좀 더 편하게 이동하도록 설정했다. 그리고 사무 공간 역시 하나에 몰아 넣겠다는 생각보다는, 적재 적소에 배치해서 공간적인 편안함을 의도했다.
그렇게 해서 나온 공간 구성이다. 도서관의 특성을 3층과 4층은 조용하고 정숙한 도서관, 1층과 2층은 자유롭고 시끄러운 도서관으로 두어서 사람들의 접근성이 좋은 장소일수록 더 자유분방한 분위기를 내도록 유도했다. 또한 중앙에 아트리움을 배치해서 시원한 느낌을 3층과 4층까지 유지시켰다.
재료에 대해서도 많은 고찰을 했다.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싶다는 생각은 동일했기 때문에 어떻게 할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때 The ONS İNCEK luxury residential showroom라는 건물을 봤다. 여러 색이 섞인 유리 파사드가 인상깊었고, 이런 건물이 종암동에 있다면 사람들의 시선이 이끌릴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2층에 붉은색 유리 루버를 집어넣으면서 사람들의 시선을 끌도록 유도했다. 이를 위해 1층은 회색 콘크리트를 사용해 무게감을 주었고, 3층과 4층은 백색 벽돌로 가벼운 느낌을 냈다.
다만 백색 벽돌만 배치되니 심심한 느낌이 났다. 그때 nadaaa의 north hall을 발견했고, 사전 제작식 벽돌이 있다는걸 알게되었다. 이를 이용해서 조금 더 재미있는 구성을 의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