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암동은 서울과 어울리지 않은 동네라는 평가가 가장 어울리는 동네였다. 삭막한 서울의 분위기와 다르게 사람들간의 정과 나눔이 가득한 동네였고, 무엇보다 마을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다들 한 번 들어오면 빠져나가지 못하는 동네라는 인식이 있었고, 마을의 단점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으며, 노인 인구가 많다고 느낀 첫 인상과 다르게 어린 아이들도 많은 동네였다. 하지만 이런 동네의 사람들이 모일 커뮤니티 공간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받았고, 나 역시 동의해서 사람들이 딱 봐도 모이고 싶게 만든 그런 공간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모형과 다이어그램을 보면 선례 조사였던 캘거리 중앙 도서관의 파사드를 참고한게 보인다. 캘거리 중앙 도서관 특유의 파사드를 한쪽 면에 설치해서 사람들이 보자마자 흥미가 끄는걸 의도했다. 또한 캘거리 중앙 도서관의 곡선감을 살리자는 생각이 들어서 모형 역시 곡선감이 들어난 디자인을 생각했다. 어린 아이의 공간과 어른의 공간이 나뉜게 한 눈에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어린아이 공간을 곡선감 있게 설정했고, 어른의 공간은 직선의 공간으로 설정했다.
도면들과 다이어그램을 보면 프로그램 구성을 무엇을 의도했는지 눈에 보인다. 접근성 좋은 1층에 주민센터를 두고 2층으로 올라가면 영유아를 위한 도서관가 주제가 바뀌는 도서관을 의도했다. 2층의 핵심 테마는 외부공간 같은 내부 공간이였다. 그리고 3층으로 올라가면 조용한 도서관과 어린아이들을 위한 도서관을 분리해서 노인부터 아이까지 모든 층의 사람들이 사는 종암동의 특성을 살려서 여러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는 도서관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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