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야마 주택
모리야마 주택은 도쿄 오타구에 위치하고 있다. 총 10개의 매스로 이루어져 있으며, 마치 하나의 주택을 흩뿌려 놓은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모리야마 주택은 여러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 주택의 주인인 모리야마씨와 임대인이 같이 사용한다는 점이다. 혼자만이 10개의 매스를 전부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임대인을 두어 같이 사용한다. 이를 통해 공동체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두 번째, 기능이 분리되어 있다. 어떤 건물에는 화장실, 주방, 침실 등 주거에 필요한 기능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지만, 몇 곳은 기능이 분리되어 있는 형태를 가진다.
세 번째, 이런 흩뿌려진 매스들로 인해 생기는 공간이 인상적이다. 10개의 매스가 흩어지면서 생기는 건물 사이사이 공간들은 또 다른 공간을 창출한다. 이 공간을 흔히 사이공간이라고 말한다.
모리야마 주택은 제일 낮은 1층부터 제일 높은 3층으로 구성되어있고, 각 층마다 창문의 위치나 하는 기능이 다르다.
추상화하는 작업을 하면서 가장 먼저 의문이 들었던 점은 현재 건물의 배치이다. 도시적인 분위기와 규칙 속에서 현재와 같은 배치가 이루어졌다고 생각하지만, 명확한 배치의 이유가 되진 않는다.
따라서 모리야마 주택을 마치 하나의 작은 도시라고 생각한 후 나만의 규칙 속에서 40여개의 새로운 배치를 탄생시켰다.
40여개의 배치는 각각 다른 배치를 가지고 있다. 각 배치마다 도시에서의 광장, 중심 축을 하는 부분이 존재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40여개의 배치에 이유를 설명하며 사이공간을 모색했다.
그 후 40여개의 배치를 트레이싱 하는 과정을 통해 겹치는 부분에서 배치에 이유를 찾아보았다.
트레이싱한 40개의 배치는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 그리고 회색 부분으로 나눠진다. 그 중 어두운 부분은 건물이 들어설 가능성이 높은 곳, 밝은 부분은 건물이 들어서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곳, 마지막으로 회색 부분은 사이공간이 된다. 사이공간은 마당이 될 수도, 정원이 될 수도, 이웃과 소통의 공간이 될 수도 있다. 이렇게 어두운 정도를 0부터 100까지 수치를 각각 부여하여 숫자가 클수록 큰 Z축 값을 주어 3D모델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