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 건축, 개발과 맥락 건축은 용도지구, 건축선, 용적률 등에 의해 이미 결정되어있는 ‘대지’ 내에서 시작한다. 따라서 건축은 도시를 따른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좋은 도시를 구성하는 것은 건축이다. 이러한 건축과 도시의 복잡한 관계 아래, 건축설계가 도시 개발의 흐름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고민하는 것에서 이 프로젝트는 시작한다. "도시개발의 정책적 임무와 우리가 지겨야 할 기존 지역의 가치, 둘 중 무엇이 더 소중한가?"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지구 A-1 BL에 지어진 공존주택, 이 프로젝트는 기존 주택 공급사업을 수용하면서도 기존 도시 지역의 맥락, 즉 화훼 산업의 생산력을 유지할 수 있는 주거 단지를 제안한다.
과천 주암동 화훼단지는 1975년 강남 개발이 시작되며 집값 상승으로 남하한 농업인들이 자리를 잡으며 시작됐다. 1991년에 정식 화훼단지로 조성된 이후, 과천은 경기도 내 화훼 생산량의 25%를 차지하며 수도권 화훼 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강남 주변부 개발이 가속화되며 과천 일대도 2009년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지구로 지정되어 개발에 직면하였다.
주 재배공간을 중심으로 저층부를 유통, 출하를 위한 동선, 재배 활동을 위한 부대시설 이용 동선 등으로 분할한다. 그렇기에 저층부는 재배를 위한 공간으로 설정한다. 중앙에 가장 큰 재배 공간을 배치하고, 이 곳은 출하 및 유통을 위한 동선과 휴식과 생활 을 위한 동산이 교차하는 곳으로 삼는다. 이 재배 공간은 다시 고층부 및 주거 건물 사이의 순환 동선의 바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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