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년빌라는 세 가구가 한 건물에 살고 있는 다세대 주택이다. 주거공간을 공유하기만 하는 다른 다세대 주택들과는 달리 이 건물을 지을 때 했던 핵심적인 생각은 공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함께 사는 집을 만드는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2가구가 한 층을 반반씩 사용하도록 하여 서로의 교류가 더 자주 일어날 수 있도록 하였다. 1층에 있는 공동 운영 카페 또한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얽혀있는 공간이 블록과 유사해보여서 블록이라는 단순하고 추상적인 입체 구조를 활용하여 생활구역을 어떻게 쪼갤지 고민해 보았을거 같아서 이 집에서 각 세대별 거주공간을 추상화시켜서 이런 모양의 블록을 만들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