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sher House
루이스 칸의 피셔 하우스는 단순한 주택을 넘어, 공간과 빛의 관계를 탐구한 작품이다. 그는 두 개의 벽돌 박스를 중심으로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을 명확히 구분하면서도, 빛과 구조를 통해 이 두 영역을 자연스럽게 연결했다. 내부의 따뜻한 재료와 외부의 절제된 형태는 서로 대조를 이루며, 거주자가 공간 속에서 스스로의 존재를 느끼도록 한다. 피셔 하우스는 일상적인 삶을 담으면서도, 건축이 인간의 정신적 깊이를 표현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건축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