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칸 집, 네임리스 건축사무소, 2018 아홉칸 집은 말 그대로 같은 크기의 아홉 개의 칸이 3 x 3 형태로 구획되어 있는 집이다. 처음 이 집을 보았을 때 어떻게 접근할 지 고민하던 중, 먼저 이 아홉칸이라는 아이디어의 발전과정을 추적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이에 대한 다이어그램을 그려보기로 하였다.

다이어그램을 그려보며 고민해보다가, 이 집은 단순히 대지를 아홉 칸으로 나눈 구조가 아니라 큐브 형태의 방들이 결합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각의 크기가 같으므로 큐브 하나를 하나의 프로그램을 가진 방이라고 생각하면, 이를 섞어 방의 프로그램을 다르게 배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느꼈고, 이를 주제로 잡고 과제를 진행하였다.

중앙에 원 상태의 집의 배치를 두고, 8개의 각기 다른 배치를 두었다. 이 과제를 진행하면서 방의 배치를 변경하는 것이 어떤 장점이 있는지 고민했었는데, 패널에서 각각의 방의 배치의 동선을 표현해보고, 패널에는 표현하지 못했지만, 채광에 대해서도 고민해보면서 방의 배치를 변경하면서 생기는 방의 분위기의 변화가 이 집의 장점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거주자의 선택에 따라 구성된 방의 프로그램이 각각 전혀 다른 느낌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