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안하는 책 공간은 책길이라는 이름의 일종의 연결공간이다. 1층에서 추천받은 책을 길을 따라가 여러곳(도서관의 1층 2층 야외 등등)에서 읽을 수 있게끔 이어주는 공간의 의미이자 도서관의 가운데에 위치해 중심이 될 수 있게 도서관의 공간을 이어주는 의미에서의 책 갈래길이라는 뜻의 책길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이런 아이디어의 시작은 2층의 테라스에서부터였다. 과제를 하면서 배봉산 숲 도서관을 4번 정도 가보았는데 갈때마다 2층의 테라스가 정말 이쁘고 좋은데 사람이 앉는 걸 잘 보지못했다. 왜 그럴까 생각을 해보았더니 접근성이 조금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곳의 접근성을 높이면서 가는길에 책 전시관을 만들어 책을 추천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보고자 하였다.
다음은 케이스 스터디를 해보며 어떤 디자인이 좋을지 어떤 구조로 가야 더 설득력이 있을까 많은 고민을 해보았다. 첫 번째 케이스 스터디는 간단한 모형으로 시작했다. 겉보기엔 조금 엉성해 보이지만 나는 이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 계단식 의자, 연결공간 등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
두 번째 케이스 모형이다. 첫 번째 모형에서 연결공간으로서의 성격을 더 추가하기 위해 1층을 더 만들어 1층 2층 야외공간을 모두 이어주었다. 그리고 교수님과의 피드백을 통해 계단식 의자를 반대로 돌려 창문의 개방감을 주며 동시에 더 많은 사람들이 앉을 수 있게끔 만들었다. 최종 모형에는 난간으로 대체되었지만 잠시 채용되었던 테라스도 있다. 첫 번째 모형에 비해 확실히 발전된 모습인 것 같다.
그렇게 두 번의 케이스 모형을 만들고 난 뒤 마지막 최종 모형이 만들어졌다. 1층은 일종의 북 큐레이터로 추천받은 여러책을 전시하여 방문객들이 구경을 하고, 또 직접 추천을 할 수도 있도록 만들어보았다. 1층의 디자인을 결정할 때 2층과의 구조적 연결성을 중요하게 생각하였다. 가령 1층의 창문이 2층에선 난간이 된다거나 2층의 계단식의자가 1층에서는 유리창이 확장해가며 빛이 환하게 들어올 수 있게끔하여 개방금이 들도록 디자인했다. 그리고 1층의 동선을 중요하게 생각하였는데 1층의 가구의 형태를 보면 자연스럽게 공간 자체가 움직이는 동선에 최적화되어 들어온 사람이라면 대부분 책 전시를 자연스럽게 구경하게끔 만들었다. 그리고 1층의 길을 따라 올라가면 테라스와 2층이 나온다. 테라스와 연결되면서 야외공간과의 연결성과 도서관의 2층을 연결하여 연결공간으로서의 성격을 만들었다. 이곳은 여러 가지 책이 모이는 중심공간으로 기본적으로는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많아지게끔 계단식 의자로 디자인하였고 특별한 날에는 강연같은 것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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