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3 공간읽기와 쓰기는 공간의 구조와 형태 그리고 그 특징을 손도면, 모형만들기, 1:1도면, 건축답사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이해하는 과정이였다. 먼저, 손도면을 그려보면서 각 선의 굵기와 종류에 따라 도면의 정보에 중요도를 부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예를 들어 점선은 지붕선을 나타내고 가는 선은 치수선 가구위치 등 보조 적인 정보 그리고 굵은 선을 통해 건물의 벽과 기둥을 나타낸다. 또, 작은 치수의 오차 하나가 전체 공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정밀하고 꼼꼼한 태 도가 필수적임을 실감하였다.
다음으로 모형만들기는 도면을 통해 이해한 공간을 손으로 직접 만들어보는 중요한 경험이였 다. 나는 벽과 지붕 등의 도면을 설계하는 역할을 맡았는데 이 과정에서 모형을 만들 때 도면 으로는 파악하기 힘들었던 입체감과 구조를 고려하는 설계하는 과정이 있었다. 이러한 구조를 설계하며 단순히 이론적으로 공간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도면과 실물 사이의 간극을 통해 세부구조와 비례, 재료의 중요성 등을 체감하게 되었다.
1:1도면에서는 손도면을 그릴 때는 잘 이해하지 못했던 도면 속의 디테일에 대해 알게되었다. 벽의 마감선, 창틀의 세부구조 등등 1:1로 표현하면서 직접 두께를 체감하였다. 이 과정에서 가장 고민이 되었던 부분은 가구를 배치하는 데 있었다. 가구의 모양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다 타원으로 하는 것이 가장 완성도가 있어보여 직접 타원 공식을 이용해 초 점을 잡아 정밀하게 그려보았다.
건축답사에서는 직접 건축물을 보면서 건축가가 의도한 이유와 이 건물을 이런 재료로 왜 지 었을까를 생각하면서 답사를 하였다. 답사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윤슬이라는 곳 이였는 데 여기를 답사하면서 건축설계가 단순히 시각적인 구성만이 아닌 감각적인 경험을 설계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윤슬은 햇빛이나 달빛에 비쳐 반짝이는 잔물결을 의미하는 순우리말 로 건축가는 윤슬이 외부에서 내부로 걸어 들어가며 도시와 공원의 다양한 상이 맺히는 현상 을 경험하게 되기 때문에 이름을 윤슬로 지은 것 같다. 공간의 경험이 작품을 완성시키는 구 조인 셈이다.1) 도면으로는 알 수 없었던 윤슬만의 오묘한 분위기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1) 대한경제, 이수완, [이수완의 공공미술 산책] ⑤ SoA(강예린이재원이치훈)作 ‘윤슬: 서울을 비추는 만 리동’(2017), http://dnews.co.kr/m_home/view.jsp?idxno=201912311514171620954 김광현 교수는 『건축, 사유의 기호』에서 “공간은 단순히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해석되고 읽혀 지는 대상으로서 의미를 가진다”고 말한다. 이러한 관점은 내가 실제 공간과 도면을 다양한 방식으로 체험하면서, 공간을 읽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과제 3의 경험들을 통해 실제로 나는 단순히 선을 그리는 것이 아닌 도면의 세세한 부분과 왜 이렇게 그려져야만 했는지를 깨닫고 단순히 공간이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것의 이상을 생각 하게 되었다. 지금은 많이 부족하지만 나는 공간을 잘 읽는 사람이 되는 것이 곧 좋은 건축가 가 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 이 능력을 키워나가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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