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4 에서 나는 도서관의 근본적인 기능에 대해서 먼저 생각해 보았다. 내가 생각하는 도서관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몰입'을 돕는 것이다. 그렇다면 도서관의 어떤 이미지가 사람이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만들까? 이에 대한 나의 답은 '정해지지 않았다'이다. 개인적은 경험을 비추어 생각해 보았을 때 나는 도서관 내에서 주위가 책장으로 둘러 쌓여진 꽉 막힌 곳에서 몰입을 경험할 때도 있었고,통창이 존재하여 밖의 모습을 자유롭게 확인할 수 있는 공간에서 몰입을 경험할 때도 있었다. 그리하여 나는 배봉산 숲 속 도서관 내에 약간의 단절된 공간과 개방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공존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또한 본래 배봉산 숲속 도서관이 지향하던 자연과의 조화란 컨셉이 내가 다시 재창조할 공간에 존재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위 그림을 보면 건물 내 기둥들을 기준으로 평평한 바닥을 지닌 공간과 계단형의 단차가 존재하는 구간을 확인할 수 있다.
단차가 존재하는 공간은 '단절'이란 키워드를 지니고 있는 공간이다. 개인적으로 '창문'이란 재료는 단절감과 공존하기 힘든 재료라고 생각한다.그리하여 본래 책장이 붙어있는 벽에 존재하였던 창문을 다 허물었다.또한 점점 내려가는 형식으로 지하는 파 따로 벽을 새우지 않고도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단절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계단을 내려 가면 한쪽 벽이 흙으로 둘러 싸인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마치 그곳에 있는 사람이 땅 속의 자연인 흙을 건물 내에서 볼 수 있도록 하여 자연과의 연결성을 시각적으로 체감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단차가 존재하지 않는 구간의 키워드는 '개방'이다. 크게 기존의 건물에서 지붕과 벽에 변화를 주었다.공통적으로 유리를 사용하고 프레임을 최소화 하였다 이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자연과의 조화와 관련이 있다. 건물이 생기면 필연적으로 벽이 생기고 그로 인해 안과 밖의 시각척,후각척 그리고 후각적인 경계가 생긴다. 예를 들어 숲 속에 오두막을 지었다면 오두막의 내부에선 창문이 아닌 벽에선 밖의 숲 속을 볼 수 없으며, 밖의 나무 냄새,공기를 내부에선 느낄 수 없다. 개인적으로 인간과 자연이 진정으로 조화되기 위해선 이런 감각적인 경계가 최대한 지양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건물에 유리를 많이 이용하였는데 천장의 경우 하늘을 건물 내에서도 볼 수 있게 하여 비가 오는 날엔 비가 천장에 떨어짐으로서 천장이 불투명한 상태가 되어 비오는 날의 흐린 모습을 건물 내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등 자연과의 상호 작용을 사람이 건물 내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또한 창문의 경우 일반적인 통유리가 아닌 창문이 필요 시에 아래로 내려 갈 수 있는 메커니즘을 생각하였다. 그로 인하여 시각 뿐 아니라 청각, 촉각적으로도 건물 내부에서 밖의 대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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