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프로젝트에는 높이나 시야각에 따른 공간감을 주제로 다양한 공간감을 구사해보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들어가있다. 독서 토론회장을 목적으로 설계한 건축물이며,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토론을 펼치고 그 근처에서 사람들이 구경도 할 수 있는 구조이다.
위 단면도를 보면 보이듯이, 지반의 수직 아래 방향으로 깊이감을 조성하여 '높이'에 따른 공간감을 우선 나타내어 보고자 했다. 이어서 보이는 볼록한 지붕, 그 지붕은 중심부로 향할 수록 두꺼워지는 형태로서 중심으로 향하면서 이 지붕을 경험할수록 점진적으로 느껴지는 공간의 깊이감을 변화시키는 것이 주 목적이다.
위의 엑소노메트릭과 평면도 모형을 보면 드러나는 또 다른 의도들이 있다. 우선, 계단식외벽. 토론장 안으로 들어간 사람이 바라보는 방향을 달리하면 방향마다 벽의 높이가 달라져 보이는 시야각이 달라지고 공간인식에 차이를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다음으로 살펴볼 요소는 외부와 경계가 모호한 벤치공간이다. 평면도에 보이듯 이 건축물은 육각형의 형태를 띄고 있는데, 각 꼭짓점에 놓인 벤치는 지붕, 기둥 등 과 상호작용하여 사다리꼴 비슷한 공간을 형성한다. 이 공간은 열려있는 공간으로서 벤치끼리 정면을 마주보지 않으면서도 두 벤치가 서로 어울려 경계가 형성되고 사람들이 자유롭게 드나든다. 어떤 사람이 앉아있느냐에 따라 앞 공간은 다양하게 이용될 수 있다.
이 건물은 우물, 옹달샘 등의 형태에서 영감을 받은 건물이다. 근처 건물인 도서관은 이 옹달샘의 원천이 되고 옹달샘이 차올랐을 때 지나가는 사람들은 그 샘을 길러 마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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