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배봉산 숲 도서관 방문
과제3의 시작점은 배봉산 숲 도서관 답사였다. 필자는 도서관을 총 2번 (도면 그리기 전,
후) 방문하였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도면을 그림으로서 2번의 방문이 확연히 관점 차
이가 생겼다는 것이다. 첫 방문 때는 전반적으로 세밀함보단 거시적인 분위기와 느낌에
포커스를 맞추어졌다. 도서관은 서울 동대문구의 배봉산 기슭에 조용히 자리 잡고 있었
는데 언뜻 보면 자연 속에 숨어 있는 것처럼 느껴질 만큼 주변 환경과 조화롭게 어우러
져 있었다. 또한 외부에서는 잘 느끼지 못하였지만 내부에 들어가보니 밝은 톤의 목조가
기둥과 지붕을 이루어서인지 한옥의 느낌을 받았다.(실제 도서관의 모습은 한옥과 다름)
도면을 그린 후 답사하였을 때는 전반적으로 미세한 부분 (벽의 두께,창문의 구조,기둥의
위치 등등)에 더욱이 집중을 했던 것 같다. 또한 처음 방문은 마치 전시회에 가듯이 감상
하고 이해를 위주로 했다면 도면을 그린 후는 내가 그린 도면과 매칭을 하면서 마치 검
증을 하듯이 답사를 진행하다 보니 왜?라는 질문을 가지고 조금은 비판적인 관점에서 비
리본 것 같다.
.2 단면도,평면도(100:1 SCALE)
처음 도면을 그릴 떄의 마음가짐은 모방이었다. 그렇다 보니 머릿속에 왜?라는 질문은
생략되었고 납득만이 존재하였다. 또한 모방에 초점을 두다 보니 자연스럽게 정확성
또한 주안점으로 두게 되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모방 중심의 사고는 잦은 오류를 불
러왔다. 오류의 시작점을 생각해보니 선을 그리는 순서를 무작위로 잡은 것이 가장 큰
잘못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떄부터 축선의 중요함을 꺠닮았다. 또한 제도판을 처음
이용하다보니 처음에는 제도판의 수평자를 잘 이용하지 못하였는데 이 또한 잦은 오류를
야기시킨 원인들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실패와 오류를 겪은 후 모방을 주안
점으로 둔 나의 마음가짐은 의도파악으로 바뀌기 시작하였다. 벽의 두깨는 왜 이리 두
껍지?, 축선도 아닌 이 선은 무엇을 의도하지?등 여러 질문이 나의 머릿속을 강타하였고
신기하게도 이는 정확성으로 이루어졌다. 또한 처음 도면을 그릴 떄는 본래의 cad도면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하였는데 치수 중 단위mm로 계산하기 어려워 어느정도 눈대중을
해야 하는 부분에서 어려움을 느꼈고 치수를 절대적으로 계산하기 보단 어느 정도의
타엽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도면을 완성하다 보니 도면내에선
사람은 없지만 만약 도면 내 사람이 존재한다면 어떤 상황이 연출될까라는 마치 디오마
를 연출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고 한편으론 건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는 생
3. 답사1(윤동주 문학관)
윤동주 문학관을 처음 방문했을 떄의 인상은 조금 공간이 협소하다는 생각이었다. 문학
관을 크게 3개의 전시실로 나뉘는데 1전시관은 여느 다른 전시관들과 같은 모습을 띄었
지만 제2,제3 전시관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전시관의 목적은 본래 전시품을 더 부각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제2,제3 전시관에서의 전시품은 해당 전시관 자체라는 인상을
받았다. 개인적으로 미술과 건축의 경계가 어느정도 허물어진 것 같다. 또한 문학관 건물
자체는 본래 물탱크였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이러한 건물의 재탄생 또한 자연과의 조화
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의 사전적 정의는 ’인위를 가하지 않는 자신의 상태’라고 하는
데 제2,제3의 전시관이 본래 건물을 거의 변형하지 않았기 떄문이다. 건축물을 넘어 하나
의 자연으로 편입되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