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책 공간 만들기'
나에게 책은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이 물음에서 이번 과제가 시작된 것 같다.
책을 읽을때는 많은 소통을 한다. 책을 쓴 작가와 나 사이, 나의 내면과, 그리고 읽은 후 같은 책을 읽은 친구들과의 대화 속에서 처럼 많은 상호작용이 이루어진다. 이중 나는 책을 읽은 후 하는 토론, 대화를 가장 좋아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고, 나는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부분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 설계한 공간의 제목은 '소통' 이다.
창가쪽 자리는 땅을 조금 파서 눈높이를 낮춰주었다. 이로인해 더 작은 존재가 되어 숲을 바라보는 듯한 느낌, 숲 안에 들어와있는 듯한 인상을 주고 싶었다. 이 공간에 의자를 배치해 책과 소통 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그리고 중간에 보이는 책장은 이 소통의 공간의 가장 핵심이 되는 곳이다. 이 책장은 책장이자, 전시장이다. 도서관에 오는, 이 공간을 즐기는 어떤 사람들이든 이 책장에 전시를 할 수 있다. 가장 감명깊게 본 책을 전시할 수도 있고, 토론해보고 싶은 책을 전시할 수도 있고, 꼭 읽어보면 싶은 책을 전시해 둘 수 있다. 이 공간에서는 책들을 물물교환 할 수 있고, 감상평을 글이나, 시로 남겨줄 수도 있으며, 이 책으로 토론할 수 있다.
토론을 위한 공간은 뒤쪽 계단과 앉을 수 있는 곳을 사용한다. 앉을 수 있는 곳의 방향을 중앙으로 몰아서 더 경청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이 곳에서 자유로운 대화, 발표, 강연들을 할 수 있다.
원래는 밖을 보기만 할 수 있는 창을 뚫어서 밖을 나갈 수도 있게 하려고 했지만, 교수님과 크리틱을 통해 원래대로 나가진 못하고 밖을 바라보는 형식을 취했다. 나가지 못하게 된 것은 아쉽지만, 안바꾼게 훨씬 더 오고싶은 장소가 될 것 같다.
부족한 책장은 벽을 뚫어서 만드는 형식으로 마감했다.
과제 4를 하며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 우리가 흔히 쓰는 의자, 무심코 지나다니는 계단 하나하나 치수가 얼마나 정밀히 인간 친화적으로 설계된 것인지 새삼 깨닫게 되는 시간이 된 것 같다. 아직 많이 부족함을 느꼈고, 다음에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음에 기대감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