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가봤던 배봉산 숲도서관을 베이스로 나만의 책공간을 만든다고 했을때, 우선 나는 도서관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생각해보았다. 그 이미지는 바로 정숙하고, 활동량이 적은 그런 이미지였다. 그런데, 나는 그러한 이미지를 타파하고 싶었다. 외국 대학의 도서관들은 우리 한국의 도서관과 다르게 활발하고, 서로 이야기하고, 토론하고 한다는 사실도 함께 떠올랐다. 그래서 나는 도서관이지만 어느정도 시끄럽게 소통하고, 토론하고 심지어는 앞에 나서서도 내가 읽은 책의 독후감을 낭설하거나, 시를 낭송하는 등 사용자들끼리 활발히 교류하고 시끄럽게 지냈으면 좋겠기에 그런 도서관을 한번 만들어봐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가장 처음으로 생각난것은 바로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노천극장식 계단이었다.
해당 계단은 사람이 다리를 밖으로 걸터앉을수도,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서 책을 읽을수도 혹은 그 외의 자세로도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폭이 넓도록 설계를 해두었다. 그리고 계단 끝 부분에 책을 두고 편히 읽을 수 있도록 작은 책상같은것을 세워두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뒤늦게 들었다. 하지만 그런게 없음으로써 더 자유로운 나만의 책공간을 만들 수 있었던것 같다. 그리고 계단의 맨 윗부분은 책을 자유롭게 꺼내읽을 수 있도록 그리고 떨어짐 방지겸 해서 책장을 길게 하나 두었다. 책장을 두었다고 해서 다른 계단층과의 폭이 더 짧아지도록 설계하지 않고 모두 동일한 폭을 가질 수 있도록 설계 하였다.
그리고 해당 공간은 청중이 혹은 특별 초청등을 하여 책에 대한 소감이나 시 낭송과 같은 것들을 할 수 있도록 약간의 무대적인 장치를 구비해 두었다. 또한 뒷 부분은 모두 통창으로 뚫려 있는데, 이 부분은 숲과 나무들이 보이는 곳으로 나를 포함한 다양한 사용자들이 책을 읽으며 숲을 바라보며 그리고 숲의 기운을 느끼며 독서를 할 수 있도록 완전히 개방을 해 두었다. 양 옆으로는 책장을 두어서 마찬가지로 자유롭게 원하는 책을 골라 읽도록 설계 하였다.
마지막으로, 계단 뒷부분의 남는 공간을 뭔가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의 자유롭고 북적북적한 분위기도 좋지만 어느 날은 혹은 어느 사람들은 그러한 분위기속에서 조용히 혼자 아늑하게 책을 읽고 싶어할 수도 있을것 같아서, 계단 뒷 공간을 1인용 독서 공간으로 남는 공간 없이 설계 해 보았다.
해당 공간에서 사용자들은 다음과 같이 자유롭게 앉아서 혹은 누워서 혹은 의자를 이용해 앉아서 조용히 혼자 독서를 할 수 있다. 다음의 단면도를 참고해 보자.
이로써 나만의 책공간에 대한 소개가 완료되었다. 나만의 책공간을 만들면서 느낀점은,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친구들도 여럿 있었고, 대다수는 조용히 혼자 책을 읽는 공간을 설계하였는데 이런 비슷한 큰 틀안에서 생각을 했더라도 서로 각자 다른 설계결과물들이 나온다는 것이 꽤 인상깊었다는 것이다. 또한 처음으로 특정 공간에 대한 모형을 혼자서 만들어 보았는데, 생각보다 고려할 것이 많고, 오래걸린다는 점도 나에게는 새로운 경험으로 다가왔다. 불편했던 점은 아직 칼질이 미숙하여 우드락, 폼보드를 자를때 잘리는 단면이 고르지 못하고 약간은 삐뚤빼뚤 했다는 점이 조금 아쉬웠다. 마지막으로 나의 도면 사진들을 첨부하며 글을 마무리 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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