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3 전 과정을 통해서 나는 배봉산 숲 도서관의 캐드 프린팅 도면을 시작으로, 손으로 직접 작도하고 모형도 제작하면서 공간을 해석하고,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공간을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경험을 쌓았다. 우선 CAD프린팅 도면을 통해 평면도와 단면도가 어떻게 얽혀있는지, 특히 단면도는 여러 관점에서 볼 수 있고, 그에 따라 같은 위치를 표기한다고 하더라도 보이는게 조금씩 달라진다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또한 당연하지만 작고 사소한 부분들일지라도 놓치지 않고 제대로 그려보고 관찰하는 경험을 함으로써 커다란것들 뿐만 아니라 미세한부분들도 놓치지 않아야 추후에 훌륭한 건축가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다음으로는 건축 답사를 다녀와보았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곳은 서소 문성지 역사박물관이었다. 이곳의 주요 테마는 조선시대때의 천주교 박해였다. 그래서 그런지, 박물관 내부에 성당이 있었고, 성당과 관련된 유리 공예(스테인드 글라스)도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이유는 위 사항들도 기여를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박물관이지만 그 내부가 여타 다른 내가 지금까지 가보았던 박물관과는 다르게 굉장히 아름답고, 유기적으로 그리고 조화롭게 꾸며져 있었다는 것이다. 이곳 역시도 모두 굉장히 인상깊었지만, 또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을 꼽자면 다음과 같다. (아래의 사진을 참고)
이 부분에서 내가 추측한 건축가의 의도는 다음과 같다. 천장을 부드러운 선형형태로 만듦으로써, 천주교 박해라는 조금은 모난 특징과 모순되도록 하여, 해당 테마를 더 부각시키도록 설계했다는 생각이 든다. 마찬가지로 어두운 분위기를 만들지 않고, 반대로 밝은 분위기를 만들어서 역시 모순적으로 해당 역사를 부각시키도록 한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단순히 건축물로써로만 바라보자면, 동선을 유도하고, 시각적으로 통합을 시키려고 하였으며1), 공간의 리듬과 구조적표현을 통해 해당 방문자(사용자)가 공간을 읽어내는 주요 단서를 직접 제공하도록2) 설계를 했다고 판단했다. 해당 답사지를 방문 후, 1:1 작도를 건축학과 친구들끼리 모두 함께 모여서 진행을 하였는데(아래 사진 참고), 1/100스케일로 도면을 그릴때와는 또 느낌이 달랐다. 축적 도면을 볼때(그릴떄)와는 달리, 친구들과 함께 실제로 벽체, 기둥, 벽돌, 단열재 등의 크기를 직접 테이프로 그려가며 공간의 비례를 몸소 체득할 수 있었다. 또한, 지붕선, 창문의 표시 등 특정 물체를 어떻게 표기할지 미리 통일하여 작업의 일관성을 확보하였다. 이 사항이 실제로 도면을 토대로 공사를 할때에 합을 맞추어가는 과정의 일부라고 생각하니 감회가 새로웠다. 그리고 해당 건축물들은 주로 나무와 벽돌(외관만)로 이루어졌었는데, 이를 배봉산숲속 도서관이라는 주제에 맞추어 생각해보았을때, 자연과 함께하는 느낌이 드는 곳에서 독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은 곳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또한 창문도 굉장히 크고 널찍하게 만듦으로써 이용자들이 주변의 나무와 숲을 더 자세히 보고 자연과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의도했다는 것이 느껴졌다.
출처: 1) Alasdair Turner, Maria Doxa 외 2명, From isovisits to visibility graphs: a methodology for the analysis of architectural space, Environment and Planning B: Planning and Design, 2001, Volume 28 2) Federico Mara, Diego Altafini 외 2명, Visualising the Visibility Graph Analysis: A comparative Analysis of VGA Metrics Representation and Significance at Micro-Urbane Scale, 14th Space Syntax Symposium, 2024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김무빈의 저작물인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 4.0 국제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Copyright © uosarch.ac.kr., Some rights reserved.
고장 및 불편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