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도서관은 무엇을 하는 공간일까 고민해보았다. 도서관은 책과의 연결이 강한 공간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그냥 조용하고 책을 다루지 않는 공간은 요즘 흔히 말하는 스터디 카페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했기 때문이다. 도서관은 책을 다루는 곳이라고 정의하였고 책을 어떻게 배치할까? 고민하며 설계를 시작했다 책 배치에 대한 고민에서 나온 두가지 아이디어가 있었다. 첫번째 아이디어는 책장을 바닥에 까는 것이다.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용자에게 색다른 경험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으로 책을 눈높이 위에도 배치하여 뽑는 방식도 바꾸어보자가 2번째 아이디어가 되었다. 이 2가지 아이디어를 활용하기 위한 설계를 시작했다. 책을 위에서 뽑으려면 천장이 있는 공간이 필요했고 둥글게 둥글게 그리며 공간을 만들어나갔다. 그리고 책장을 바닥에 배치하면 좌우 전방에 트인 시야를 부여할 수 있어 이렇게 밖을 바라볼 수 있는 공간을 이 센터에서 깎아나갔다. 근데 첫번째 아이디어인 책장을 바닥에 깔자에 따라 책으로 모든 바닥을 뒤덮으면 좀 그럴것 같아. 책바닥 공간을 한정하고자 했다.
근데 이렇게 말려들어가는 길 부분에 한정하여 배치하면 바닥부터 점점 밟아가며 책들이 무릎 어깨 눈까지 덮는 공간을 연출할 수 있었다. 마치 워싱턴 dc에 있는 베트남 메모리얼처럼요. 공훈자의 이름이 적힌 비석이 점점 높아져 나보다 커지는 것처럼 발로 책을 밟으며 책들의 높이가 높아진다면 책으로 몰입의 공간을 연출할 수 있겠다 생각했다 그렇게 길 부분을 걸어가다보면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책으로 둘러싸인 내부가 보인다. 두번째 아이디어에 따라 책을 위에 배치하였고 발밑에서 무릎 어깨까지 올라와 사람의 머리 위로 펼쳐지는 책들을 보며.더 큰 감동으로 도서관 이용자에게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했다.
글은 마음과 생각으로 읽고 책을 온몸으로 느끼게 하겠다가 도서관 설계의 결론이 되었다
피드백 내용과 배경설명. 건축 설계는 무엇일까 고민하였다. 처음에는 거창한 뜻을 담고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연속성, 단절, 삶 이런 단어들 말이다. 하지만 이번 설계에서만큼은 단순함을 가져갔다. 어떤 '뜻'을 고민하기보다, 사용자가 재미를 느끼거나 책과 함께하는 경험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했다. 목적성이 뚜렷하게 감각으로 설계를 가져가보았다. -이소진 건축가님의 피드백. 동기가 부족하다고 하셨고 왜 책을 느껴야 하는지 설명이 부족하다고 하셨다. 모두 지당하신 말씀인것 같다. 단순함을 가져가다 보니 논리성이 부족하다고 느낀 면이 있고 설계의 목적이 재미있는 경험이 된 것 같다. 김소라 교수님의 학업 설계상담에서 이런 조언을 받았다. 물리적 책의 중요성을 명시한만큼책의 촉감으로 방향을 잡는 것도 좋지 않았을까?'라는, 만약 1. 책의 중요성 -> 2. 촉감과 사람의 연결 -> 3. 촉각을 극대화 (책바닥, 책벽)으로 설명을 하여 논리를 채워가는 것도 좋았을 것 같다. -황동욱 교수님의 피드백. 단면도의 부족을 언급하셨고 지당하신 말씀이라고 생각한다. 책바닥길과 이어져 등장하는 내부의 설계가 포인트인데 단면도가 필요했다는 생각이든다. 설계에 대한 포인트도 제공해주셨는데, 책이 채워지는 것이 중요한 구조인 만큼. 투명하게 건물을 구성하여 책이 채워지며 오는 느낌을 살리는 방향을 말씀해주셨는데, 너무 좋은 방향의 설계가 될 것 같아 감사한 마음으로 들었다. 만약 바닥과 벽이 투명프레임으로 이루어지고 책이 채워져가는 공간은 사람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황선우 교수님의 피드백. 감각과 경험의 중요성을 좋게 봐주셨고, 설계 부분에서 논리와 감각의 결을 일깨워 주신것 같다. 또한 나로 하여금 많은 고민을 할 수 있게 해주셨다. 그리고 황선우 교수님의 피드백에 따라 그 느낌적으로 오는 포인트를 잡기위해 노력했다. 아직은 미약하지만 설계의 시발점이 된 피드백들이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박건민의 저작물인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 4.0 국제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Copyright © uosarch.ac.kr., Some rights reserved.
고장 및 불편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