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봉산 숲속 도서관이 원래 있던 나무들을 옮기지 않고 설계하였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단순히 숲에 건물을 짓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자연 속에 도서관이 스며들도록 설계한 점이 마음에 와 닿았다. 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숲 속에 스며드는 독서 공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타원 구조로 사방이 다 보이는 구조로 시야가 막히지 않도록 하였다. 디자인적으로는 타원이 여러 번 반복되지만 크기로 변주를 주어 재미를 더했다. 낮은 책장 하나와 책상과 의자만 두어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 자연과 교감하며 자연 속에 있는 것 같은 독서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