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은 크게 4개의 단계를 거쳐 전개하였으며, 자연의 모습을 담은 파빌리온에 맞추어, 차분하며 자연 속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음악을 삽입했다. 먼저 첫 번째 단계로 파빌리온이 들어선 사이트에 대한 내용을 다루며 영상을 시작했다. 1단계에서는 이 파빌리온이 사이트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고 또 어떠한 관계 속에 있는지를 보여주고자 하였으며, 파빌리온의 전체적인 모습을 파악할 수 있는 장면들로 전개해나가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열대 우림 속 깊은 곳에 위치한 파빌리온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항공뷰와 우림 속에서 나아가며 파빌리온의 전면을 보여주는 뷰로 구성했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파빌리온의 핵심 개념에 대한 설명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파빌리온의 핵심 개념은 독특한 형태의 보이드 공간을 자연과의 매개 공간으로 활용해 자연을 끌어들이고, 이를 통해 내부와 외부의 경계를 허물어 자연을 파빌리온에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따라서 마치 자연의 모습을 끌어들이는 것처럼, 자연에서 보이드 공간으로 가는 카메라 무빙으로 구성괸 장면들로 영상을 전개해나갔다. 또한 1단계에서는 파빌리온의 전체적인 모습을 알 수 있는 장면들로 구성되었다면, 2단계에서는 이 보다는 좀 더 자세히 들어가 파빌리온이 어떻게 조직되어 있는지 알 수 있는 장면들로 구성하고자 하였다. 다음으로, 세 번째 단계에서는 파빌리온의 내부 구성과 재료의 특징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따라서 이전까지는 파빌리온의 전반적인 모습들을 보여주었던 것과 다르게, 본격적으로 내부로 들어가, 내부 공간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고, 어떤 재료들로 구성되었는지를 보여줄 수 있는 장면들로 구성했다. 이를 위해, 입구부터 시작해 내부 공간의 연결 순서에 맞추어 장면들을 전개해나갔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 단계로 핵심 공간을 강조하며 마무리했다. 이전까지 전체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부터 시작해 실내의 디테일한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들까지 나아가면서 점점 파빌리온에 대한 집중도를 끌어올렸던 것에서 벗어나, 영상을 마무리하기 위한 단계로서 분위기를 해소하고 깔끔하게 마무리하고자 하였다. 따라서 파빌리온의 핵심 공간을 보여주는 장면들로 구성하였으며, 이전에는 오전 시간대의 자연에서 파빌리온으로 들어가는 카메라 무빙을 보여주는 것과 상반되도록, 노을이 지는 시간대로 설정했으며 파빌리온에서 자연으로 이동하는 카메라 무빙으로 전개해나갔다. 또한 영상의 직접적인 마무리는 파빌리온으로 본격적으로 보여주는 두 번째 단계의 첫 장면의 공간과 동일한 공간으로 마무리함으로써 수미 상관의 구조를 가져가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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