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도시의 인프라는 복잡하고 조밀한 기능의 중첩 위에 놓여있습니다. 특히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는 하천, 도로, 철도, 교량 등 대규모 인프라가 도시의 흐름을 단절시키고, 공간 간 단절과 커뮤니티의 해체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BRIDGESCAPE'는 이러한 도시의 단절된 기반 시설 위에 사람과 프로그램이 흐를 수 있는 새로운 연결의 가능성을 제안합니다. 단순히 교량 위를 횡단하는 물리적 이동의 기능을 넘어서, 교량 자체가 커뮤니티의 삶과 프로그램을 품을 수 있는 입체적 플랫폼으로 확장되는 것입니다. BRIDGESCAPE는 교량을 연결 통로를 넘어 '거점 공간'으로 재정의하며, 도시 인프라에 프로그램과 장소성을 더해 사람과 커뮤니티를 끌어들이는 확장적 장치로 기능합니다. 겸재교에서 시작된 이 실험은 향후 중랑천을 따라 놓인 여러 교량들로 연속·확장될 수 있으며, 이는 단절된 도시 조직 사이에 새로운 축을 형성하고, 수변을 따라 연결되는 공공의 네트워크로 진화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프로젝트는 도시의 파편화된 흐름을 다시 이으며 미래형 도시 경관의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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