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 Born Infrastructure
서울시 동작대교 북단은 미완성 고가도로와 중첩된 인프라 구조로 인해 주변 도시조직과의 연계성이 단절되며 슬럼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도시 내 중요한 결절점임에도 불구하고 기능적·공간적 단절이 지속되어 왔다. 그러나 도심과 인접한 전략적 입지, 그리고 활발한 한강 물류 흐름과의 연계 가능성은 해당 지역이 지닌 잠재력을 재조명하게 한다.
본 프로젝트는 이러한 단절된 인프라를 도시적 흐름 속으로 재편입시키고, 도심형 물류 시스템의 새로운 모델을 제안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방치된 고가도로 구조를 입체적 물류 플랫폼으로 전환하여, 자동화 및 수직화를 기반으로 한 물류 흐름을 구축함과 동시에, 공공성과 상업성이 융합된 복합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물류 기능의 도시 내 통합뿐 아니라, 지역 주민을 위한 공공 자원의 확장, 그리고 도시 연결성의 회복을 도모한다.
이 전략은 고가도로라는 비가시적 경계 위에 새로운 도시적 인터페이스를 구축함으로써, 기존 도시 조직의 연속성을 회복하는 동시에, 물류 기능을 기반으로 한 도심 내 지속가능한 인프라 활용 방식을 모색한다. 나아가, 동작대교 북단은 단순한 물류 거점을 넘어, 도시와 물류, 공공이 융합하는 새로운 도시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