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봉산숲속도서관의 한쪽 구석에 팔각형의 공간을 만들어 다 읽은 책을 꽂아놓는 책장을 마련했다. 팔각형의 벽면을 유리문으로 두어 책과 자연 사이를 산책하도록 한다. 원형의 책장을 따라 다른 사람이 읽었던 책을 보며 새로운 책을 발견하고 경험을 간접적으로 공유할 수 있다. 하나의 책장을 열면 비밀스러운 공간에 올라가는 사다리가 놓여있다. 위층의 독특한 천장을 가진 아늑한 공간에서 앉거나 누워 시간을 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