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빌리온의 사이트는 호주의 마운틴 단데농 자락의 하이킹 코스로 선정하였다. 파빌리온에서 일어날 행위를 예측하는 과정에서 요가, 산책, 명상 등의 행위를 떠올리게 되었기에 도시 부근이면서 하이킹 및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이 지나갈 수 있는 장소를 선정하고자 하였다. 각각의 공간이 서로 독립적인 관계를 형성하며 차가운 느낌을 주는 듯하지만 하나의 동선체계를 가지는 점과 선적인 요소가 자연과 맞닿아 있어도 어울릴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파빌리온의 형태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은 정육면체 큐브의 면적인 요소들을 없애 나가는 것이었다. subD 형태에서 공간화를 이루어내는 과정에서 벽 요소를 가장 먼저 고려하였고 거기에 감각적인 효과를 줄 수 있는 면 요소를 더하였다. 파빌리온의 중심부에 계단을 설치하여 기교를 최대한 덜어내고 공간 원리를 단순화하고자 노력했다. 이는 선적인 부분을 강조하고 그 자체가 주는 느낌을 돋보이게 하기 위함이다.
계단을 오르면 나오는 2층 공간은 낮 시간에 태양빛을 가장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곳에 위치하였다. 이 공간은 파빌리온에서 요가 및 명상이 이루어지기 가장 적합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공간 별로 이동할 수 있는 계단과 통로는 사용자들에게 가장 쉽고 단순하게 다가갈 수 있는 형태와 입지에 있다.
해가 질 무렵의 시간대에는 그늘이 생기는 1층 공간이 매력적이다. 잠시 걸쳐 앉아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과 터널 형태의 통로가 자주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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