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토템
파빌리온은 토템에서 시작되었다. 토템은 수업 초반에 만들었던 테트리스 모형을 변형하여 만들었다. 가장 먼저 작은 블록의 한쪽 모서리를 둥글게 만들었다. 그 후, 기존의 테트리스를 원래의 유닛과 다른 모양으로 분해한 다음 스케일을 키웠다. 각각 모양과 크기가 다른 부수적인 유닛들을 만들어 큰 유닛들을 이어주는 역할로 활용하였다. 곡선을 통해 구름처럼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모양으로 만들어 토템을 완성했다.
2. 모형 제작
가장 처음으로 종이와 폼보드를 활용하여 토템 모형을 만들었다. 모양의 특성상 전개도를 만들어 모형을 만들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였다. 그래서 토템을 각각의 유닛으로 나눈 후, 라이노의 unroll 기능으로 각각의 면들을 만들었다. 평면적인 면을 폼보드1T로 조립한 후, 얇은 종이로 곡선적인 모서리 면을 부착하였다.
다음은 3D프린팅을 활용해 모형을 만들어보았다. 같은 토템이지만 느낌이 사뭇 달랐다. 더욱 정교한 건 3D프린팅으로 만든 것이었지만 직접 만들어서인지 토템의 전반적인 모양을 이해하는 것은 폼보드 모형이 더 쉬웠다.
3. 파빌리온
파빌리온을 만들기 위해 우선 각각 유닛으로 나누었다. 유닛으로 나눈 후에는 각각의 면을 벽으로 만들었다. 그 후 큰 세 가지 유닛은 사이사이에 벽을 레이어링하여 깊이감을 만들었다. 이후, 벽에 원래의 모양과 비슷한 모양으로 창문을 만들었다 다양한 높이와 크기의 창문을 만들어 어떤 곳에서는 머리나 상체가, 어떤 곳에서는 발과 다리, 어떤 곳에서는 주변 환경이 보이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벽과 벽이 만나 생기는 코너 자리에는 식물을 심어 작은 정원을 만들었다.
4. 사이트
사이트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산 중 하나인 ‘설악산’을 선택했다. 설악산 안에서도 계곡과 닿아있는 부분을 선택했다. 지금까지 해오던 설계과목과는 달리 파빌리온을 완성한 후 사이트를 선정했다. 완성한 후 이 파빌리온은 어딘가를 지나갈 수 있게 하는 통로, 산책 중에 만난 미로의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계곡과 닿아있는 곳을 골라 누군가에게는 계곡을 가는 통로이자 입구, 누군가에게는 등산 중에 만난 미로가 될 수 있도록 했다.
5. 추후 방향
파빌리온을 만들며 아쉽게 느꼈던 점은 공간을 다양하게 만들지 못했던 것, 지붕이 될 수 있는 면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던 것이다. 추후에는 이를 보완하여 더 다양한 공간을 만들어 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