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tris, Totem, Pavilion으로의 발전 방법은 수업 시간에 배운 Rhino 명령어(Scale1D, Array)의 활용이었다. 초기 파빌리온의 형태는 위로 뾰족한 여러 개의 기둥을 가진 모양이었다. 나는 이 파빌리온을 공간화 시키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건축요소를 추가할수록 기존의 형태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존의 것을 90도 돌려, 원래의 뾰족한 형태의 기둥을 슬래브로 이용하는 파빌리온으로 재탄생시켰다.
90도로 돌린 파빌리온은 플러그와 같은 형태를 띄었고 나는 절벽이나 협곡같은 지형에 이 파빌리온이 꽂혀있는 모습을 상상하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미국 애리조나주 북서부에 위치한 그랜드 캐니언을 선정하였다.
파빌리온은 정직하게 꽂히는 것이 아닌 협곡의 모양에 따라 방향과 깊이가 다양하게 꽂힌다. 그랜드 캐니언 지층의 연장선으로서 보이기도 한다. 재질은 브론즈 색의 금속 재질을 입혀 협곡과 잘 어우러지며 협곡에 석양이 질 때, 아름답게 반사되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