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 1은 나에게 새로운 공간이나 형태를 찾아내는 즉, 관찰과 표현에서 관찰이 표현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알려주는 도구였다. 아래 글에선 단순 모방으로부터 시작된 관찰이 어떤 표현을 통해 어떻게 형태가 재구성 되었는지 그 과정을 서술해보았다.
관찰하기 위한 물체로 다양한 입면이 나타나는 큐브를 선택했고 그 중 4면을 단순 모방했다.
단순 모방에서 새로운 형태를 이끌어내기 위한 방법으로 3차원화를 기본 베이스로 삼았고 처음엔 4면의 그림자를 그려보며 3차원화를 적용해보았다.
전의 단순한 삼차원화를 이행하고 나서 좀 더 체계적인 삼차원을 구성해보고 싶었고 굉장히 절제된 느낌으로 면을 재구성하여 새로운 공간감을 구사해보았다. 본능적인 느낌으로 공간기반 형태를 구사한 것이며 '공간'이라는 키워드를 의식하지 못한 단계였기에 위 그림에서 '공간'이라는 키워드를 기반으로 생각을 잇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공간이라는 키워드를 일꺠운 시점, 공간의 유기성이라는 대목에 가지고 있던 관심을 그림에 표현해보고자 램프를 통해 공간을 연결하기 시작했다. 램프라는 도구가 그리기 쉽다는 이점도 있었지만, 계단보다는 용도가 확실히 결정지어지지 않고 새로운 공간으로의 발산 가능성을 쉽게 보여준다는 것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그에 더해서 3d와 2d의 경계를 모호하게 해주는 스케치의 감초 역할을 똑똑히 했다. 이 스케치를 기반으로 아래 두 스케치가 파생되었다.
위 스케치는 내가 그렸던 공간이 격자배경에서 어떤 지위나 느낌을 가질지 궁금하여 배경을 깔아보았다. 픽셀이 스케치 속 하나의 단위로 설정되니 스케치의 볼륨감이 직관적으로 부여되었다는 것이 이 스케치의 가장 중요한 점이다. 그에 더해서 보다 정돈된 느낌이 심화되며 공간의 느낌이 더욱 절제되어 보인다.
기반이 된 스케치 자체가 2d와 3d경계를 활용해 재미를 주는 느낌이 있었기에 그 느낌을 더욱 살려보자 칠을 활용하기로 했다. 스케치를 입체로 인식시키는 면들을 일부로 묶어 칠했으며 의도는 3d를 2d로서 다시 눌러보자는 것이었다. 위 방식은 그림을 굉장히 혼란스럽게 만들었고 구체적으로 그림에 어떤 가치를 부여하는지는 각자에게 해석의 여지를 많이 주는 표현방식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다양한 표현방식을 많이 적용해보고 모방을 다양하게 재구성해보며 새로움을 다양하게 찾아보는 활동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