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건축을 하며 칼을 다룰 일이 굉장히 많을 것 같아 조금 더 심층적으로 알아보고 칼의 가능성을 파악하고자 관찰 대상을 커터칼로 정했다. 단순히 겉부분만 관찰해서는 얻을 수 있는 바가 많지 않아서 커터칼을 분해했고 부품을 나열해서 모양을 관찰하고 기록했다 분해하고 보니 생각보다 부품이 없었고, 모양이 굉장히 완결되었다는 느낌을 받아서 막막했다.
다양한 구도로 부품을 배치해서 입체로 그렸지만 커터칼이 가지는 본연의 모양 때문에 다양한 연출이 어려웠다. 그래서 여러 방식으로 입체화 시켜봤지만 오히려 더 막히는 느낌이었다.
그러다 부품을 그대로 쓰기보다 어떠한 도형같이 여기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배치하기 시작했고, 새로운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 정원같은 모양도 만들었고, 무작위로 배치하되 각 면이 딱 들어맞아 이어지도록 그렸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하나의 그림에서 시작되는 거대한 그림을 만들었다. 이는 도시처럼 각 그림마다 표현하고자 하는 바는 다르지만 멀리서 보게 되면 이어지는 형상을 하고 있다. 각 그림에는 1D, 1U 등의 기호가 표기되어 있다. 모든 그림을 D에 해당하는 번호로 정렬하게 되면 처음 그림인 7번 째 그림이 떨어지는 듯한 형상으로 보이고 마찬가지로 U로 정렬하게 되면, 그 그림이 안정적인 구조물처럼 보이게 된다. 본인이 추구하는 도시는 관점에 따라 시각에 따라 혹은 시간에 따라 변할 수 있는 유기적인 공간이므로 각 그림을 뒤집으면 새로운 광경이 펼쳐진다. (하지만.. 스캔 도중에 그림이 잘리며 비율이 달라져서 본 글에서는 제대로 표현을 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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