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 1 '관찰과 표현'은 특정 키워드를 중심으로 삼아 자연물인 나무를 면밀히 관찰하고, 이를 시각적으로 스케치하는 것이었다. 나는 나무라는 대상이 지닌 유기적이고 구조적인 특성에 주목하였고, 그 전체적인 형태와 생장 방식, 줄기의 흐름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는 데 집중하며 과제를 수행해 나갔다. 단순한 묘사에 그치지 않고, 관찰을 통해 드러나는 구조적 질서와 패턴을 시각적으로 포착하고자 했다.
아래 스케치는 나무 스케치에 대한 감각을 익히고, 보다 집중도 높은 관찰을 수행하기 위해 한 페이지에 다양한 형태의 나무들을 스케치해본 것이다. 이는 나무의 구조적 특징과 각기 다른 생장 방식, 그리고 가지와 줄기의 흐름을 비교하고 분석하며 시각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연습 과정이었다. 여러 나무를 한 화면에 나열함으로써 관찰의 폭을 넓히고, 자연물에 내재된 형태의 다양성을 체감할 수 있었다.
이후에는 단순한 형태 관찰을 넘어, 설정한 키워드에 보다 집중하며 나무를 스케치하기 시작하였다. 키워드가 지닌 의미와 분위기를 시각적으로 해석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고, 이를 바탕으로 나무의 형태, 구조를 선택적으로 강조하거나 변형하며 표현해보고자 하였다. 이러한 접근은 관찰 대상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는 동시에, 키워드에 대한 나만의 시각적 해석을 도출해내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아래 스케치는 '웅장함'이라는 키워드가 지닌 인상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시점을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는 관찰 각도로 설정하여 나무를 스케치한 것이다. 이러한 극적인 원근 구도는 나무가 지닌 거대한 스케일과 수직적인 상승감을 강조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자연이 주는 압도적인 감각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한다. 시선의 방향성과 프레임 안의 구성 또한, 나무의 구조적 장대함과 키워드의 의미를 시각적으로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아래 스케치에서 나무 하나는 그루터기로 남아 낮게 잘린 채 고사한 상태였고, 다른 하나는 하늘 높이 자라 교목의 위용을 드러내는 나무였다. 극명한 생장 상태의 차이를 지닌 두 나무가 나란히 서 있는 장면은 시각적으로 강한 대비를 형성하고 있었고, 이를 스케치로 표현함으로써 '대비'라는 키워드를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여 그림으로 옮기게 되었다.
아래 그림은 마치 나무와 일체화된 듯한 기둥을 발견하고, 그 이질적이면서도 자연스러운 결합이 인상 깊어 이를 스케치로 표현해본 것이다. 인공 구조물과 자연물이 경계를 허물고 하나의 형태로 공존하는 모습에서 독특한 시각적 긴장감과 조형적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기울어진 나무를 지탱하기 위해 설치된 인공 지지대 위로, 시간이 지나며 나무가 다시 성장하게 되었고, 그 결과 새로운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또 다른 지지대가 필요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이러한 구조적 상호작용 속에서 생겨난 연속적인 긴장과 변화의 흐름은 강한 역동성을 자아냈고, 그 생장 과정에서 드러나는 시간성과 운동감을 시각적으로 포착해서 스케치로 표현해 보았다.
수피에서 드러나는 고유한 질감과 미세한 패턴을 시각적으로 탐구하고자, 나무를 근거리에서 관찰한 후 이를 스케치로 담아보았다. 표면의 거칠고 불규칙한 결, 균열과 융기 등의 섬세한 요소들은 나무가 지닌 시간의 흔적과 생명력을 드러내며, 이를 표현하는 과정은 질감이라는 키워드의 본질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형태적 규칙성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대나무의 구조에서 조형적인 흥미를 느껴, 이를 스케치로 표현해보고자 하였다. 실제 대나무의 이미지를 수집하고 분석한 후, 마디의 반복성과 직선적인 성장 형태, 그리고 그 안에 내포된 자연스러운 질서와 긴장감을 시각적으로 담아내기 위해 노력하였다. 이러한 시도는 '규칙'이라는 키워드의 본질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데 효과적인 접근이었다.
대나무를 스케치한 이후, 다양한 나무의 형태를 탐색하던 중 야자수가 줄기 표면에 형성한 독특하고 반복적인 패턴이 시각적으로 매우 흥미롭게 다가왔다. 규칙성과 장식성을 동시에 지닌 그 구조는 강한 조형적 인상을 남겼고, 이에 매료되어 해당 부분을 중심으로 야자수를 스케치로 옮기게 되었다. 이러한 관찰은 자연물에 내재된 질서와 패턴을 새로운 시각으로 인식하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다.
야자수 잎의 규칙적인 배열과 줄기의 반복적인 형태에서 드러나는 구조적 질서를 더욱 부각시키기 위해, 이 부분을 따로 떼어내어 집중적으로 스케치해보았다. 잎의 정교한 배열과 줄기의 반복적인 패턴은 자연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질서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주며, 이를 통해 규칙성을 더욱 명확히 시각화할 수 있었다. 또한, 코코넛의 독특한 형태에 매력을 느껴 개인적인 흥미를 담아 코코넛을 한 번 스케치해 보았다. 그 특유의 곡선과 표면의 질감은 매우 흥미로웠으며, 이 역시 시각적으로 스케치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안정감과 편안함, 그리고 거대함을 동시에 전달하는 나무의 모습을 발견하고, 이를 마지막 나무 스케치로 옮기게 되었다. 이 나무는 그 크기와 위용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4장의 크라프트지를 이어 붙여 넓은 화면으로 구성하였다. 이러한 시도는 나무의 압도적인 규모와 자연이 주는 편안함을 시각적으로 극대화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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