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물을 위주로 관찰하고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팽이버섯이라는 관찰 대상을 정하여 잘라보고 하나하나 분해해보는 과정을 통해 대상의 특징을 관찰하는 것에 집중했다. 팽이버섯의 특성을 파악한 후엔 그것을 특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새롭게 그림을 그려내거나 오히려 특성의 반대되는 특성을 활용하여 그림을 그려냈다. 그 중 내가 가장 집중한 특성은 팽이버섯의 군집성과 유연한 특성에 집중하였다. 팽이버섯은 자세히 보면 서로 얽히고 있고, 말아 올라가듯이 성장한다. 또한 팽이버섯의 하단은 작은 팽이버섯들이 밀도 있게 밀집되어 있지만, 위로 갈수록 팽이버섯의 밀도가 작아지고 그 단위가 커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이러한 점들을 종합하여 팽이버섯의 유연한 특성을 반대되는 특성인 강성으로 재해석하고, 아래는 밀도가 큰 모형을, 위로 갈수록 밀도가 작은 모형을 만들어 내가 관찰한 팽이버섯을 나만의 형식으로 표현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