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1에서 브로콜리를 자르고 확대하면서 옹기종기 모여있는 봉우리들을 보고 이번 주제의 영감을 얻었다.
처음에는 단순하게 브로콜리의 한 봉우리를 따와서 다각형의 전개도를 접어봤다.
하지만 반복과 패턴에서 생산성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종이를 정사각형으로 잘라 기본도형인 삼각형으로 나누어지도록 접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브로콜리는 둥근형태를 가진 개체이기 때문에 구겨보고 또 비틀었다.
이때부터 흥미로웠던 점은 접힌 부분이 찢어지면서 더 입체적인 개체가 되었고 빛을 스스로 조절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이렇게 단위체를 형성하게 되었고 뒤집었을 때 종이접기만으로도 세 꼭짓점만으로 일어서있을 수 있는 것이 내 단위체의 매력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단위체 4개를 이어붙이니 또다른 단위체를 만들 수 있었고 위에서 보았을 때 내가 그린 모티브 이미지를 더 확대한 브로콜리와 닮았다고 생각했다.
이어 붙여서 양쪽을 들어세우니 안정적인 아치형태를 띄면서 큰 공간이 만들어졌고 가장 아랫부분은 사람이 올라가서 앉을 수 있는 바닥이기도, 또는 벽이 되기도 하고 조금 더 윗부분을 보면 천장이 되어서 바닥, 벽, 천장이라는 각 세 명칭의 모호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만들어나가는 과정을 통해 미시적, 거시적인 시각에서 각각 숨은 공간을 발견할 수 있었고 접어나가는 과정에서 내가 브로콜리를 관찰했던 시선도 담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