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 1에서 표현한 코모레비를 과제 2로 구체화하기로 하였다. 위 그림은 나뭇잎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을 기하학적 도형으로 추상화하여 그린 그림이다.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것보다 추상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내가 떠올린 복합적인 심상을 전달하는 데 더 큰 효과를 가진다고 생각하였다. 그렇기에 조형 또한 추상적인 공간으로 만들어 나의 복합적인 생각을 전달하고자 하여 단위체를 삼차원 도형의 집합으로 정하였다.
위 사진은 초기 모델이다. 단위체를 구형으로 설정하였다. 불필요한 단위체는 삭제하고 단위체의 크기를 두가지로 축소하여 고정하는 수정을 거쳤다.
이차원의 평면, 기다란 띠를 이용하여 삼차원의 공간을 만들어 단위체를 구성하였으며, 구의 크기는 큰것과 작은것 두가지로 구성하였다. 띠의 넓이는 0.7cm, 1cm, 1.3cm 로 고정하고 띠의 갯수는 무작위적으로 배치하였다. 어떻게보면 같은 모양의 단위체가 하나도 없는데 단위체라고 볼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종이로 만든 띠 자체가 단위체가 아니라, 띠의 둘러싸임, 띠들의 모임으로 인해 생긴 구형의 공간이 단위체이다. 사실 단위체만 따로놓고 보면 전혀 나무가 보이지 않는데, 나무의 모양을 그저 모방하는게 아닌 추상적인 기하학적 구조의 단위체들이 모여서 나뭇잎이라는 구체적인 형상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내었다. 단위체들끼리의 연결을 단순히 접착하는 것이 아닌, 사슬이 얽혀있는 것처럼 엮어 유기적으로 서로가 서로를 연결하도록 하였다.
내부가 비어있는 단위체의 특성을 활용하여 나뭇잎과 그 그림자를 표현하기 위해 조형의 그림자에도 집중하였다. 구형의 단위체를 유기적으로 연결한 형상에 빛을 쬐었을 때 단위체들의 다양한 조합들로 인해 만들어진 그림자가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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