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모티브
과제1에서 모티브를 얻은 곳은 나무의 형태와 껍질의 패턴이다.
나무 형태를 관찰하며 나무는 두 기둥에서 하나가 되어 자라기도 하고, 한 기둥에서 두 갈래로 나뉘며 자라기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單에서 多로, 또 多에서 單으로 자라는 나무의 형태에 영감을 얻었다.
또한 각기 다른 껍질이 질서 있게 배치되어 있고, 가운데에 있는 구로 껍질이 모여들어 간다는 점에서 패턴을 발견해 작업을 시작했다.
2.단위체 제작 및 공간 배치 스터디
두 개의 긴 스트립을 맞물려 가며 접어서 하나가 되는 단위체를 만들었다. 이 단위체는 유동성이 있고, 탑 부분이 열려 있다는 특징이 있었다.
이후 이 특성을 살리면서 단위체를 '어떻게 배치할 것인가?'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 따라서'배치'라는 주제를 두고 정말 다양한 시도를 해보았다.
우선 도무지 어떻게 할 지 감이 잡히지 않아 일단 무작위로 배치해보았고, 이 과정을 통해 일정한 규칙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평면상 사각형인 단위체의 1/4만 겹쳐가면서 배치를 한다거나 정사각형을 만들면서 규칙성 있게 배치해 보았다.
그래도 일정한 규칙성이 보이지 않아, 무작정 만들기 보다는 어떻게 만들지 계획을 세워가며 다시 배치 스터디 진행했다.
몇 시간 동안 단위체를 놓았다가 다시 정리하는 과정을 반복했고, 그림을 그려가며 계획도 세워보았지만, 그림만큼의 시각적 효과가 실제 모형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았다. 아마도 그림에서는 단위체 하나를 완전한 사각형으로 단순화해 표현했지만, 실제로는 형태의 유동성 때문에 단위체마다 조금씩 다른 모습이 나타났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여러 실험을 진행해 보며, 초심으로 돌아가 내가 어디에서 모티브를 얻었는지를 생각해 보았고, 결국 n->1, 1->n 이라는 점과 중심으로 모여들어 간다는 점에 집중하며 다음과 같은 형태의 배치에 도달했다.
위와 같은 배치에서 유동성을 잘 살리기 위해 압력 차이를 두고 싶었다. 그래서 여러 높이의 단위체를 만들었고, 이를 통해 중심으로 갈수록 휘어지면서 가운데에서 맞물리는 형태를 구현할 수 있었다.
또한 자유롭게 열려 있는 탑 부분은 무질서한 나무 껍질을 형상화한다. 직관적으로는 중심으로 모여드는 패턴이 있지만, 하나하나를 봤을 때는 다양한 각도의 가지고 있다. 즉, 규칙성 속 불규칙성이 이 모형의 관람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3. 모형 및 판넬 제작
1, 2 과정을 바탕으로 모형과 판넬을 만들었다.
결국, 단위체와 마찬가지로 전체 모형 또한 두 갈래에서 하나의 중심으로 모이고, 또 하나에서 두 갈래로 뻗어나간다.
단위체의 의미와 모형의 형태를 본 따 from 2 to 1이라는 제목을 붙이며 과제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