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폴라로이드 카메라, 샤워기 헤드, 양파 이렇게 세 가지 물체를 선정했다.
처음에는 물체가 보이는 그대로를 그리거나, 보이는 패턴을 확장해 표현해 보았다.
샤워기 헤드를 관찰하다가 분해를 해 보니 물이 타고 들어오는 부품들의 모양이 다양했다. 그 부품들로 인해 물의 형태가 바뀌는 것이 흥미롭게 느껴져 그림으로 표현해 보았다.
물을 틀면 움직이는 샤워기 속 볼들의 움직임이 느껴지도록 스케치를 해보았다.
다른 물체에 의해 물이 변형되는 모습을 보며 물 분자들도 함께 변형된다고 상상하며 스케치해 보았다.
다음으로, 양파 껍질을 빛에 비춰보니 매우 얇고 곤충의 날개와 흡사해 보였다. 그래서 양파를 달고 있는 곤충을 상상하며 스케치를 해보았다.
양파에 대해 조사하던 중에 양파에도 꽃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꽃도 결국 양파의 일부이니 꽃을 양파로 바꾸어 그려보기도 하고 이미 다 자란 양파를 잘라 꽃처럼 보이도록 스케치해 보았다.
또 양파의 꽃을 보면서 꽃의 씨앗으로부터 새로운 양파가 자라나고 다시 그 양파의 꽃의 씨앗으로 인해서 양파가 자라나는 과정을 떠올리게 되었다. 이런 반복을 생각하다 보니 생명의 순환 이라는 키워드가 떠올랐고 그것을 하나로 이어지는 공간의 형태로 스케치해 보았다.
이렇게 계속해서 양파를 관찰하다 보니 생각보다 많은 패턴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 패턴들을 조금씩 변형하며 수집하듯이 스케치해 보았다. 이 스케치 방식을 샤워기 헤드에도 적용해 샤워기 헤드의 패턴들도 그려보았다.
지금까지 본 세 가지 물체의 패턴들을 모두 한 곳에 모아 스케치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