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 2 '조형과 이미지'는 과제 1에서 관찰했던 대상을 기반으로 착안한 모티브를 재해석하여, 이를 3차원 패턴으로 구체화하는 것이었다. 3차원 패턴을 생성하기 위해서는 단위체를 설정한 후, 해당 단위체를 일정한 규칙에 따라 구조적으로 결합하는 과정이 요구되었다. 이에 적합한 모티브를 모색하기 위해 과제 1에서 스케치했던 다수의 그림을 재검토하게 되었고, 그중에서도 규칙적으로 배열된 야자수 나무줄기의 형태에 착안하여 표현했던 스케치가 다시금 눈에 들어왔다.
해당 스케치는 일상 속에서 자주 마주치는 자연물 중, 일정한 패턴과 구조적 질서를 지닌 대상을 관찰하고 분석하여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목표로 수행된 과제 1의 일부로, 야자수 나무줄기를 주제로 한 스케치였다. 야자수를 묘사한 이후, 줄기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형상의 규칙성에 주목하게 되었고, 이에 착안하여 그 구조를 더욱 확대하여 재차 스케치한 것이다. 반복적으로 배열된 이 야자수 줄기의 모티브를 하나의 단위체로 설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나만의 방식으로 재구성한 3차원 패턴을 구상해 보는 것이 흥미로울 것이라 판단하여, 해당 유닛을 단위체로 발전시키는 작업에 착수하게 되었다.
해당 이미지는 위에서 제시된 스케치를 수행하기에 앞서 참조하였던 야자수의 실물 사진으로, 줄기에서 일정한 규칙에 따라 반복되는 형태적 유닛이 관찰된다. 이 반복 요소를 기반으로 3차원 구조의 단위체로 전환하기 위한 시도로서, 이에 대한 전개도를 설계하여 구체화해보았다.
위 작업은 내가 시도한 첫번째 전개도였다. 제시된 전개도는 A4 용지의 실제 크기를 기준으로 구성된 것으로, 최종 단위체 구현을 위한 실제 치수를 반영하고 있다. 전개도의 점선을 따라 면을 접었을 때, 의도한 형태의 단위체를 구현하는 데에는 성공하였으나, 선과 선을 접착제로 접합하는 과정은 예상보다 번거롭고 정교함을 요구하는 작업이었다. 이에 따라 전개도를 제작한 김에, 보다 효율적인 조립 방식을 모색하고자 접착제 대신 양면테이프를 활용할 수 있도록 구조를 재설계하여, 부착이 용이한 형태의 전개도를 다시 한번 제작하게 되었다.
상기 전개도 역시 실제 A4 용지의 표준 규격에 준하여 제작된 실측 기반의 도면이다. 해당 전개도의 점선을 따라 절곡 및 조립을 진행하고, 양면테이프를 활용하여 접합하면 아래에 제시된 형태의 3차원 단위체를 완성할 수 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제작된 단위체들을 활용하여, 이를 어떠한 3차원 패턴 구조로 구현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성을 설정하는 일이었다. 이 과정에서 수차례의 시행착오를 겪게 되었으며, 마스킹 테이프로 하단부를 연결해보거나, 단위체를 수직으로 적층하는 등 다양한 방식을 시도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반복적인 시도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만족스러운 3차원 패턴을 도출하는 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지속적인 시도를 거듭하던 중, 구조적으로 매우 흥미롭고 잠재력을 지닌 형태를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다.
위와 같이 단위체의 면과 면을 접합하면, 비록 전체 구조가 직선으로만 구성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려한 곡선을 지닌 형태를 구현해 낼 수 있었다. 또한, 양면테이프를 활용하여 접합한 덕분에 바닥면에 고정하는 방식에 따라 구조체의 형상을 유연하게 변형할 수 있었고, 이러한 반복적인 시도 끝에 아래에 제시된 최종 모형을 완성하게 되었다.
패널은 다음과 같이 구성하였다.
좌측에는 단위체의 전개도를 배치하여 기본 구조를 명확히 제시하였고, 하단에는 단위체를 점진적으로 접합해가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연속된 이미지들을 배열하였다. 전체 구조물의 형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중앙에는 모형의 전경을 메인 이미지로 제시하였으며, 마지막으로 단위체 간 접합으로 인해 형성된 곡선을 활용한 장식적 요소를 패널 상단 모서리에 배치하여 시각적 완성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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