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관과 레지던시(아티스트가 입주)라는 복합적 성격의 프로그램을 예술과 집으로, 이 두 개념을 다시 원형과 사각형으로 개념화하여 매스를 발전시켰다. 1차과제로 선례 조사를 했던 송은 빌딩에서 램프의 곡면과 부피감이 인상적이었어서 원형은 램프로, 전시관인 램프를 강조하기 위하여 레지던시를 박스로 구성했다. 램프의 입면의 부피감은 유지하면서 단조로움을 해소하기 위하여 램프의 높이가 커지도록 설계했다. 또한, 램프의 시작점을 2층으로 높여서 1층에 로비를 두고, 1층 벽은 유리창으로 하여 내부를 볼 수 있게 하고 천창과 함께 전시실에 적절한 빛이 들어올 수 있게 했다. 사이트를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접근성이 좋은, 다시 말해 외부에서의 시선에 오픈된 대지의 서쪽에 전시실을 배치했으며 향을 고려하여 레지던시와 오피스 등 생활공간은 남향이 되도록 했다.
램프가 단순히 입면뿐만 아니라 내부에도 적용되는 것을 전시관의 주요 컨셉으로 하여 2층에서 5층까지 램프를 따라 전시를 관람하는 동선을 구성했다. 램프의 한쪽 모서리는 전시 외의 공간으로 이어지며, 이 복도에 엘리베이터와 직통 계단을 두어 두 공간을 연결했다. 전시를 모두 관람한 후에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서 부출입구를 통해 빠져나갈 수 있다. 디자인 컨셉 다이어그램에서 원형과 사각형이 만나는 부분은 전시과 레지던시가 공존함을 의미하는데, 이 개념은 층수가 높아질수록 지름이 넓어지며 하부가 보이는 램프의 성질을 이용하여 레지던시의 작업공간에서 전시실을 내려다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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