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스케치 과제가 끝나고, 이제는 2차원 그림을 3차원 조형으로 만드는 과제가 주어졌다
초반에 웜홀과 같은 형상을 택했다. 마치 뫼비우스의 띠처럼 한 면을 쭈욱 따라가다 보면 이게 안인지, 밖인지 헷갈리게 되는데 이게 굉장히 매력으로 다가왔고, 폐어 그림에서 솔방울을 이용했던 것처럼 여기서도 내외부를 솔방울 모양으로 표현하여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이런 형태를 택했다.
위의 스케치를 그리고, 많은 고민을 해보고, 많은 목업모델을 만들었으나... 어려운 조형이라는 것을 너무나 늦게 알아버렸다. 결국 이 조형은 부드러운 곡선을 표현하는 것이 포인트인데 이것이 어려웠고, 심지어 2차원적 곡선이 아니라 3차원적 곡선이기에 만들기 더더욱 어려웠다. 또한 결국 연속된 스토리라는 것이 중요한데, 나는 이를 너무 넘겨버린 느낌이였다. 또한 단위 모듈도 비행기의 형태로 정했는데 이도 너무 스토리와 괴리되어 있었다.
그래서 오히려 초심으로 돌아갔다. 단위 모듈부터 다시 정하자는 생각이였다. 이전에 내가 그린 그림을 다시 보는 것을 시작했다. 결국 단위 패턴은 와인 오프너의 병따개였다. 2차원을 3차원으로 라는 생각에서 전개도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우선 70*70 종이를 병따개의 전개도 모양으로 접었다. 그리고 이를 반복의 단위가 된다는 점에서 솔방울과 유사하다고 파악, 이를 다시 솔방울처럼 접으니 앞뒤의 패턴이 유의미하게 다른, 그러면서도 스토리를 가진 단위패턴을 드디어 만들 수 있었다.
그리고 만들어진 최종 조형물이다. 그림에서 와인오프너, 솔방울이 형태를 구성한 것처럼 두 물체에서 영감을 받은 단위체가 전체적인 형상을 이루도록 입체적으로 자구성랬다 또한 패널을 할 때, 원래는 갈색의 종이색을 살리려했으나 패널에 그림을 넣어보니 흑백 폐어가 만들어내는 분위기가 조형물과 어울렸기에 이런 흑백 패널을 만들었다. 또한 모듈프로세스 다이어그램 말고도 오브제 3개를 다이어그램으로 표현해 나름의 밀도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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