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퍼런스로 스터디한 뮤지엄 산에서 내 설계로 가져오고 싶었던 개념은 전시공간끼리의 연결이다. 여려곳에 있는 전시공간들을 복도, 램프 또는 작은 공간들로 연결하여 정해진 동선에 따라 이것들을 경험하도록 한 점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설계를 시작하면서 정한 규칙은 1. 전시공간들이 사이트 안에 여러 곳에 놓여있도록 한다 2. 관람객이 하나의 정해진 동선을 따라 움직이도록 한다 이다.
매스 과정을 보면 1. 세 개의 전시공간을 세 곳에 놓여있게 함 2. 필요한 실들을 추가 3. 각각의 전시공간을 작은 공간을 통해 연결 4. 데크와 램프를 사용해 한 번 더 연결 이렇게 발전했다.
전시할 프로그램은 '미디어 아트'이다. 분리된 전시공간들을 이동해가면서 관람하는 것이 미디어 아트와 잘 어울릴 것 같았다. 그 중에서도 사이트의 역사적 맥락을 고려해, 미디어아트를 활용해 움직이는 민화를 전시하려고 한다. 몇몇 전시공간은 꼴라주에서 보이듯이 큰 전시공간의 벽면을 민화로 채워 관람객들이 마치 민화 속에 들어간 듯한 경험을 제공해주고 싶었다.
동선은 로비에서 코어를 통해 3층 전시공간으로 이동해서 첫번째 관람 -> 연결된 두 개의 데크와 계단을 통해 다음 전시공간으로 이동해 다음 전시 관람 -> 연결 공간을 통해 이어지는 두 개의 전시 공간 관람 -> 모든 전시를 관람한 후 램프를 통해 옥상으로 가서 마무리된다. 전시장의 입구는 의도적으로 안쪽으로 배치해 관람객들이 야외 공간을 거쳐 들어도록 의도했다. 또한 앞으로 관람하며 지나칠 공간들을 미리 보여주며 데크와 램프를 지나가는 사람들과도 시각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효과도 있다. 로비를 보면 작은 편이지만 앞의 효과로 야외공간도 로비 같은 느낌을 줄 수도 있다. 밑의 이미지는 이러한 관람객들 간의 시각적 상호작용을 꼴라주로 나타낸 것이다.
SITE PLAN을 보면 사람들을 안쪽에 있는 입구로 끌어들이기 위해 담장을 사선으로 배치했고 1층 야외 공간은 모두에게 오픈하여 전시를 보지 않을 사람이나 카페만 이용할 사람도 동네에 있는 공터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야외에는 무료 미디어아트를 전시하여 외부인들에게 전시장을 홍보하는 장치를 마련했다. 레지던시는 관람객의 동선과 분리되어 입구도 다른 곳에 위치해 있고, 다른 코어를 이용해 공용 주방 및 커뮤니티 공간, 각자의 방으로 연결된다. 단면도에서는 데크와 램프에서 사람들이 이동하는 모습이 잡히는 곳에서 끊어 시각적 상호작용하는 모습을 담았다.
이 전시장의 또 다른 요소 중 하나는 반전이다. 밖에서 봤을 땐 건물의 매스가 묵직해보일 수 있지만 1층 야외공간에서 보면 넓게 트인 야외공간과 야외 데크와 램프가 또 다른 느낌을 준다. 이것과 같은 맥락에서 사이트 밖에서 보이는 입면은 콘크리트 같은 무거운 재질을 사용하고, 사이트 안으로 들어와서 보이는 입면은 전시공간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반투명한 유글라스를 사용해 가벼운 느낌을 주려고 했다. 크리틱을 받고 수정하거나 바꿔야할 점은 다음과 같다. - 레지던스 코어 공간에서 엘레베이터가 너무 큼 - 내 의도대로 1층 야외공간이 넓고 쾌적한 느낌이 아닐 수 있음 - 동선이 너무 복잡함, 관람객들이 내가 의도한 동선으로 다니지 않을 수도 있음 - 관람용 코어에서도 데크와 램프 등에서 보여준 느낌을 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음 등이 있어 중간 마감 이후 매스를 수정하여 야외공간을 더욱 살리고 동선을 간편화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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