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의 집 2차 과제에서 내가 설계한 주택은 벽과 슬래브라는 하나의 판들에 집중했다. 그런 판들이 만드는 공간은 내외부의 경계에서 모호하고 다양한 공간을 만들어낸다는 것이 나의 주택 컨셉이다. 1차 과제에서 에로 사리넨의 밀러 하우스를 스터디 하면서 도면 그리드 위의 벽은 공간을 자유롭게 나눈다는 개념에서 출발했고, 결과적으로 그 개념을 통해 벽과 벽 혹은 천장의 끼움과 배치에 대한 여러 스터디를 진행해 이 집에 사는 건축주를 위한 사적인 집을 설계했다.
마지막으로 나의 집을 표현하면서, 2차 과제에서 처음 이 집을 상상했던 이미지는 커다란 판들이 투박하게 공간을 나눈다는 점에서 컬러풀한 분위기보다 색감이 없는 거친 벽면의 이미지를 상상했었다. 그래서 이를 표현하기 위해 연필로 그리는 것을 택했고, 연필의 거칠고 투박한 질감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디지털로 스캔하여 그림을 옮기는 과정에서 처음 의도했던 연필의 느낌이 실제 그린 그림보다 덜한 느낌이 있어, 스캔본은 아쉬움이 존재한다. 위의 사진은 실제 그린 그림을 사진으로만 찍은 것이고, 아래의 사진은 스캔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