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2차 과제에서 만든 내 작품을 어떤 방식으로 표현해야 효과적일지 레퍼런스를 참고하며 많이 고민해보았다. 그 과정에서 위의 1번, 2번 레퍼런스들 같이 단면도가 중력감을 제일 잘 드러내는 방식이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section, section perspective에서 모형을 찍고 이를 나타내보고자 하였다. 또한 주변 배경은 가장 마지막 레퍼런스처럼 표현하고자 하였다. 아무래도 2차 과제에서 주어진 사이트가 C사이트(공원)이었고 나무들 사이에 은닉되어 있는 표현이 가장 아름다울 것이라고 판단하여 최종적으로 단면사진이면서 숲 사이에 있는 건물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우선적으로 중간핀업까진 외부 골격과 벽지를 모두 붙인 1:25사이즈의 모형을 만들었다. 이후 2개의 단면을 옆으로 펼친 모습을 보여 단면 사진을 포토샵을 통해 만들었다. 하지만 건물이 2개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단면의 모습은 잘 드러났지만 이외의 모습들과 아름다움면에서 조금 모자라다고 생각하였다. 또한 모형이 생각보다 너무 커서 사진을 찍을 때 소실점이 생기게 되는 단점도 발생하였고 사진이 예쁘게 나오지 않는 것 같아서 큰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그래서 단면을 포기하고 section perspective에서 찍은 사진을 이용하고자 하였다.
이렇게 고민한 후 나온 다음 중간 과정이 위의 작품이었다. 한쪽은 낮 풍경으로, 한쪽은 밤 풍경으로 하여 시간대 별로 다른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것을 토대로 만든 작품의 의도를 담아내고자 하였다. 개인 공간이 있고 서재가 있는 공간을 밤으로, 지하 광장과 외부 광장이 가까운 부분을 낮 시간대로 하여 만들어보았다. 하지만 사진과 뒤 배경이 큰 이질감이 들게 되었고 뒷 배경을 회화의 느낌을 주도록 설정하여야 겠다고 생각하였다. 또한 사진 2개를 각도를 살짝 틀어서 붙였는데 모형이 조금 왜곡되는 느낌이 들어서 하나의 사진을 잘 찍어보고자 하였다.
이후 나온 작품이 위의 사진이다. 주변 배경을 수채화로 그린 느낌을 주고자 하였고 모형 사진도 하나를 찍어서 표현하고자 하였다. 하지만 사진의 해상도 문제와, 모형 사진은 조금 하얀 편이지만 주변은 살짝 노란 느낌이 나서 이부분을 최종적으로 수정하고자 하였다.
모형사진을 조금 더 잘 찍고자 하였고 전체적인 톤도 맞추어서 최종본을 만들었다. 거기에 더해 단면의 땅 색도 조금 더 밝게 설정하여 전체적인 톤과 색감이 어울리도록 하였다. 이 작품이 나오기까지 모형도 만들고 사진도 많이 찍는 등 시간을 많이 투자했지만 생각한 것에 비해 매우 만족하는 작품이 나온 것 같진 않아서 매우 아쉬웠다. 단면적인 모습이 더욱 극대화 되고 빛을 더욱 잘 이용하여 천창의 그림자도 표현하고자 하였는데 이러한 부분이 잘 드러나지 않아서 많이 아쉬운 것 같다. 또한 소실점이 필수적으로 발생하여 이러한 부분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했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존재한 것 같다. 또한 원래 하려고 했던 낮과 밤의 표현이 빠지게 되어서 그 부분도 아쉬운 것 같다. 확실히 이번 과제를 통해서 구체화한 작품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 표현이 효과적이어야 작품이 더욱 완전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1년동안 차례차례 이어지는 과제를 해보았는데, 건축가들의 사고 과정을 직접 겪으며 과제를 진행하는 것이 재밌었고 건축가로서의 큰 성장을 할 수 있었던 학기였다고 생각한다. 물론 중간중간 힘들고 지칠 때도 있었지만 정말 좋은 프로젝트를 하게 되어서 엄청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 추상화를 하여 개념을 탑재하고, 그 개념을 이용하여 자신의 작품을 만들어 구체화시키고, 구체화시킨 작품을 다시 한번 남들에게 표현하는 과정까지. 그 과정 하나하나의 의미와 중요성을 깨닫는 중요한 학기임이 틀림없다고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