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과제물을 포함하여 이번 학기에 수행된 모든 과제물에 대하여 전반적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과제1 (추상화하기 | 선례 분석) 과제 1은 다양한 주택의 선례 분석을 수행하는 것이었다. 분석 대상은 승효상 건축가의 '수백당'이었으며, 수백당의 반기능성, 즉 각 공간에 명확한 쓰임새를 정하지 않는 특징에 집중하였다. 수백당의 각 방은 그럴만한 가구나 집기가 거의 없는, 텅 빈 공간의 연속이다. 각 텅 빈 공간들은 이용자의 삶이 녹아드는 그릇과 같은 보이드로 작용한다. 그 공간들에는 살아가는 사람들의 자취가 남고, 그것이 쌓여 완전한 수백당이 완성된다. 이를 잘 보이기 위해 수백당을 10개의 단면으로 나누었고, 그 공간 속의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내어 수백당을 표현하였다. 과제2 (구체화하기 | 주택 설계) 주택 설계를 하는 2차 과제에서는 "반기능 / 사람들의 자취"라는 수백당의 개념을 활용하였다. 단 한 명의 거주인을 위한 공간보다는, 어떤 사람이 이사를 오더라도 충분히 활용 가능한 공간을 만들고자 하였다. 이는 주어진 사이트 내에서 적절한 성격의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였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축을 이용한 설계 방법을 고안하였다. 사이트 내부를 샅샅이 훑는 3개의 축을 만들고, 그 축을 따라가며 여러 단면을 그려냈으며, 이 단면들을 조합하여 최종 주택을 완성하였다. 과제3 (표현과 소통하기 | 드로잉) 과제 3의 주된 개념은 "축"과 축을 따라 만들어낸 공간을 활용하는 "다양한 거주인들"이었다. 메인이 되는 "축"을 따라 그렸던 단면도 A, B, C 시리즈를 활용하였으며, 1차 과제에서의 방식처럼 각 공간을 사용하는 거주자들의 삶의 모습을 그려냈다. 첫 번째 장에는 활동적이며 운동을 좋아하는 두 명의 사람들, 두 번째 장에는 차분하고 그림과 독서를 좋아하는 거주자를, 마지막 장에는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는 거주자를 표현하였다. 각 장을 개별적으로 살펴보면 미완성된 인상을 받을 수 있으나, 모든 그림을 하나로 겹치면 다채로운 삶의 모습이 담긴 하나의 완성된 그림이 나타난다. 이는 1차 과제부터 일관되게 추구해 온 '반기능'의 개념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다양한 삶의 양상을 지닌 사람들이 이 공간을 각자의 방식으로 활용할 때 건축물이 더욱 의미 있게 되리라는 점을 보여주고자 이러한 표현 방식을 채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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