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의 힙함을 이끌고 있는 "사람들"의 소비 경향에서 프로그램의 컨셉을 가져왔다.
힙플레이스를 찾는 사람들의 소비는 희소가치, 개성 그리고 창작 욕구의 가치에 따라 이루어진다고 분석하였다.
원하는 형상을 만들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는 3D 프린팅 회사(이노자드)의 건물을 통해 이러한 욕구들을 해소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하였다.
사용자에 따라 주요 프로그램들의 성격이 나뉘었다.
(1) 디자이너들이 자유로운 창작활동들을 할 수 있는 오피스와 팹랩
(2) 디자이너들과 함께 다양한 3D 프린팅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 교육 공간 및 전시 공간
(3) 이노자드의 직원들이 원활하게 프린터들을 관리하고, 공간을 운영할 수 있는 오피스
성수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연무장길에서의 동선을 고려하여, 중앙에서 옆으로 퍼지며 이곳저곳으로 들어가는 동선을 건물에서 담고자 하였다.
성수역과 연무장길에서의 접근을 고려하여 주출입구와 부출입구를 정했다.
가장 사람들의 접근이 쉬운 1층에 Open FABLAB 두 개(FDM 방식, FGF 방식)를 배치하였다.
중앙부의 POP-UP 공간에는 디자이너들의 작품 전시 및 판매가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넓은 공간에 유동적으로 활용 가능하다.
2층부터는 디자이너들의 FABLAB이 설치된다. 2층의 교육실은 계단을 올라오면 바로 위치해 있으며, 디자이너의 FABLAB(FDM)과 맞닿아 있으며, 3층의 디자이너 오피스에서 계단을 내려오면 바로 위치해 있다.
디자이너들의 FABLAB(FDM)에는 공용 프린트 공간을 중심으로 후가공실들이 위치해 있으며, 환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외부공간이 배치되었다.
2층 동측에는 카페가 있다. 카페는 3D 프린팅을 통해 제작한 컵과 수저로 음식이 제공되며, 군데군데 설치된 3D 프린팅 작품 전시관들을 통해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라운지를 통해 사람들은 소통할 수 있으며, 원데이 클래스가 이루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3층은 디자이너들의 오피스와 FABLAB(SLS / SLM), 그리고 공용 휴식 라운지가 위치해 있다.
디자이너들은 중앙의 탕비실을 중심으로 개인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외부에 면하게 배치되어 있으며, 각각의 외부 공간을 확보해주어 넓은 공간을 쓸 수 있게 하였다.
공용 휴식 라운지는 4층의 이노자드 오피스 직원들과의 동선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으며, 디자이너와 이노자드 각각의 영역이 있는 반면 공용 휴식 라운지와의 접근성을 높여 소통이 잘 되도록 하였다.
4층은 이노자드의 공간이다. 엘리베이터를 올라오면 바로 회의실이 위치해 있어, 미팅이 있을 때 외부인의 접근이 좋다.
회의실은 각각 바깥에 면하는 큰 창을 내어 쾌적하게 회의를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오피스의 경우 칸막이는 있으나 벽이 없도록 하여 직원들간의 소통이 잘 되도록 하였다.
넓은 루프탑의 경우 이노자드 직원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직원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올라올 수 있어, 1층의 POP-UP 공간과 같이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이루어질 수 있다.
단면도와 입면도이다.
각각의 매스에서는 프로그램끼리의 연결성이 좋도록 계단을 통해 바로 동선이 이어질 수 있게 계획하였다.
매스끼리의 연결 및 소통도 고려하였으며, 중앙의 빈 공간을 통하여 각각의 층에서 어떤 프로그램들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잘 보인다.
한편 입면에서는 두 가지의 큰 동선이나 매스가 보이지 않는다. 이는 하나의 큰 공간에 들어와서 이곳 저곳으로 나뉘는 동선을 계획하였기 때문에 매스가 보이지 않았으면 했기 때문이다.
건물의 컨셉을 담은 Analytique Drawing이다.
연무장길에는 과거 성수의 모습(수제화 산업, 정비, 공장, 피혁 등)과 현재 성수의 특징(많은 유동인구, 2호선 등)을 담고자 했고, 이를 중심으로 퍼지는 동선들이 나의 건물에서는 계단과 통로, 브릿지로 나타남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외장재로 사용한 벽돌 루버의 상세단면도이다.
90*50*500의 롱브릭을 사용하였으며, 세부 단면으로 보이는 것과 같이 단면을 구성하였다.